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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다시보기]탈북민, 일반국민보다 월 63만원 덜 번다

  • 2018.05.04(금) 16:39

학력 낮고 기술 없어 대부분 단순 노무 위주
저임금업종 종사율 높고 남녀 임금격차도 영향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을 누구보다 감격스럽게 지켜봤을 사람들 중에는 북한이탈주민도 있다. 

 

고향을 가슴에 묻고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주민들은 어떻게 경제생활을 하고 있을까.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탈북민의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1.2%다, 탈북민 100명 중 61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경제활동이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 일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일을 하지 않거나 구직활동을 하지않는 나머지 38.8%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이들이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주로 쉬었음(29.6%), 재학·수강(23.9%), 육아(23%) 등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률은 56.9%이다. 고용률에는 실질적으로 직업을 갖고 주당 1시간 이상 일하며 소득을 벌어들인 사람을 포함한다. 이들은 월평균 179만원을 받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은 2011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실태를 조사해 발표해 오고 있는데 해마다 전반적인 경제활동 수치는 개선 추세다.

 


다만 각종 경제활동 수치는 여전히 전체 일반국민들의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국민들의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3.3%, 고용률은 61.1%로 각각 탈북민보다 2.1%포인트, 4.2%포인트 높다. 월평균 임금도 242만원으로 탈북민보다 63만원을 더 번다.

일반국민과 탈북민의 임금 차이가 나는 이유는 탈북민의 학력이 대체로 낮고 마땅한 기술이 없어 남한에 와서도 단순 노무, 서비스업 등 임금이 낮은 업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탈북민 2만6430명 중 북한에서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중학교 졸업 이하는 80.4%를 차지했다.

북한에서의 직업도 노동자·사무원·농장원 등 저임금 직종이 63.3%를 차지했다. 고소득을 받을 수 있는 전문직 비중은 8.8%에 불과했다.

남성보다 여성 탈북민 수가 더 많은 것도 일반국민과 탈북민의 임금격차 등 경제활동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탈북민 3만1531명 중 남성이 9018명(29%), 여성이 2만2513명(71%)으로 여성이 압도적이다. 

남북하나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민의 성별 고용률은 남성 69.9%, 여성 52.6%로 남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응답자수 기준으로는 남성 6624명 중 4630명, 여성 1만9806명 중 1만417명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고용률은 남성이 높지만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의 절대 숫자는 여성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일을 하는 여성이 많은 점은 전체적인 탈북민 평균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31%, 여성은 23.1%로 각각 전체 업종 중 1위를 차지한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도매 및 소매업·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비중은 남성이 24.2%인 반면 여성은 50.2%에 달한다.

제조업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1만원이지만 서비스업의 평균 임금은 152만원이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남성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탈북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239만원이지만 여성은 154만원으로 평균 85만원 차이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일반화된 사실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남성은 월 평균 291만원을 받지만 여성은 105만원 적은 186만원을 받았다.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현실은 고스란히 탈북 여성에게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탈북민 중 여성비율이 많은 것이 전체적인 탈북민 평균 임금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경제활동을 하는 탈북민은 대체로 여성이 많고 학력 수준이 낮아 고임금의 일자리를 얻기 힘들다"며 "대부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분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근로형태는 탈북민의 실업률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 5년의 탈북민의 실업률 수치를 보면 2013년 9.6%에서 2014년(6.2%), 2015년(4.8%)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6년(5.1%),  2017년에는 7%로 상승했다. 이는 일반국민 실업률이 꾸준히 2~3%대를 기록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탈북민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신규 채용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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