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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봉 깎인 기업은 어디일까?

  • 2019.05.22(수) 12:00

<김보라의 UP데이터>-직원연봉③
SK네트웍스, 직원 1인당 평균연봉 24% 하락
사업구조조정으로 퇴직금 반영된 기저효과
현대캐피탈 연봉도 17%하락…구조조정 영향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대폭 상승한 곳이 있는 반면 두 자릿수 이상의 연봉하락률을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그룹 계열 SK네트웍스는 2017년 대비 2018년 일반직원 평균연봉이 24% 줄었습니다. 30대 대기업 그룹 175개 계열사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인데요.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일반직원들은 1인당 평균 7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1년 뒤인 2018년에는 이보다 24% 줄어든 평균 5400만원의 연봉(미등기임원 제외한 일반직원 기준)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연봉 하락은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때문입니다.

SK네트웍스는 2017년 ▲패션 ▲LPG ▲석유도매 사업부문을 영업양도하면서 해당 부문에 종사하던 직원들이 대거 퇴사했는데요.

이로 인해 상당 금액의 퇴직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이 고스란히 2017년 연봉총액에 반영되면서 그해 평균 연봉도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2018년 평균연봉이 적어 보이는 것이죠.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양도된 사업부문에 600~700명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당시 네트웍스를 퇴직하면서 많은 퇴직금이 발생했다"며 "퇴직금이 한꺼번에 급여에 반영되면서 2017년에 일시적으로 평균 연봉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2017년 일시적인 퇴직금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연봉인상률이 높지 않은 곳입니다.

2016년 직원 평균연봉이 5800만원이었으나 2년 뒤인 지난해 평균연봉은 그 보다 낮은 5400만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봉인상률이 정체 상태라는 것을 엿볼 수 있죠.

SK네트웍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연봉하락률을 보인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 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입니다. 2017년 평균 8700만원이던 직원 연봉이 2018년 7200만원(미등기임원 제외한 일반직원 기준)으로 줄었는데요, 이 회사도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직원 평균연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등에서 총 400명의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10월부터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구조정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700명이 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교적 고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면서 평균 연봉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캐피탈과 계열사 관계인 현대커머셜도 직원 1인 당 평균연봉이 2017년 7600만원에서 2018년 70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하림그룹 계열 엔에스쇼핑은 SK네트웍스, 현대캐피탈에 이어 연봉하락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엔에스쇼핑의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2017년 대비 42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받은 연봉총액은 2017년 261억4900만원에서 2018년 229억54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해 1인당 평균연봉이 줄었습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3.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40억원으로 전년대비 0.6% 줄었고, 순이익은 333억원으로 39.5% 감소했습니다. 실적 부진이 직원 연봉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밖에 ▲GS이앤알(-16%) ▲한화에너지(-14%) ▲두산(-14%) ▲SK가스(-11%) ▲두산중공업(-11%) ▲현대트랜시스(-11%) ▲삼성바이오로직스(-11%) ▲팜스코(-11%)도 일반직원 평균연봉이 많이 하락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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