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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株價'에 목매는 이유

  • 2013.10.10(목) 18:18

대우건설 임직원 급여공제 방식 '자사 주식 매입 펀드' 조성
박 사장 1만주 매입..배경엔 KDB산업은행 주문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25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진행한 데 이어 임직원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주식 매입 계획을 또 내놨다. 대우건설 사람들이 이처럼 제 돈을 쏟아부어 가며 자사 주식을 사는 이유는 뭘까?

 

대우건설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KDB대우증권을 통해 적립식 금융상품인 '아이 러브 대우건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임직원들이 이 상품에 가입해 회사 주식을 사기로 한 것.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 상품은 대우건설 임직원이 매달 낸 적립금으로 대우건설 주식을 사는 펀드다. 적립금은 본인 의사에 따라 급여공제를 통해 매달 6만원에서 30만원까지 이 상품으로 들어간다. 회사 측은 박영식 사장도 1만주 규모로 자사 주식을 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에도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우리사주 청약을 실시했다. 3800여명의 임직원이 청약에 신청해 조성된 자금은 250억원이며, 조합은 올해 말까지 이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주식 매입에 대해 "임직원 스스로 회사에 깊은 신뢰를 보이는 만큼 자사주 매입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매입으로 주가를 띄우려고 한다기보다 회사 구성원으로서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것. 회사 관계자는 "더불어 앞으로 더 좋은 경영실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일들의 배경에는 지난 7월 박 사장 취임 당시 이 회사 실질적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주문이 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산은이 100% 지분을 가진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산은은 박 사장에게 임기 3년 동안 대우건설 주가를 최소 1만5000원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격은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주식 평균 매입단가다. 주가를 매입가격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에서 벌이는 잇따른 전사적 주식 매입 캠페인의 속사정이다. 다행히도 대우건설 주가는 때마침 나온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기조와 함께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 취임 직전인 지난 7월10일 6750원이었던 대우건설 주가는 3개월이 지난 이날 종가 기준 8330원으로 23.4%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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