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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일단 멈춤'

  • 2013.10.13(일) 15:12

[Real Watch]주택거래 회복 '반짝'에 그친 이유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6주만에 멈췄다. 전셋값 상승에 쫓긴 실수요층의 매수세만으로는 시장 전반의 활기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집값 회복세가 얼마 못 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빛이 바랜다.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월이 바닥이었고 8월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집값이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던졌지만 추가적인 모멘텀 없이 본격 회복은 쉽지 않은 듯하다. 최근 2개월여 거래가 다소 늘어났던 주택시장 안을 들여다 보면 동력은 확실히 한계가 보인다.

 

◇ 집값 상승 동력 '바닥'

 

최근 집을 사거나 사려했던 사람들은 전세난에 염증이 난 실수요자들이 전부였다. 전셋값을 많이 올려주거나 추가 월세를 부담하는 게 싫어서 집을 사볼까 했던 이들이다. 그 수요라도 유인하려 했던 게 연 1% 저금리의 '공유형 모기지' 같은 내용을 담은 8.28 전월세 대책이었다.

 

그런데 요즘 실수요층은 약삭빠르기 그지없다. 집값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동네에서 싸게 나온 집을 고른 뒤, 부담할 세금이나 출퇴근 비용 등 보유 및 생활 비용이 낮을 때만 움직인다. 

 

집을 내놓는 쪽도 일부 급한 사람들 뿐이다. 집살 때 낸 빚에 대한 이자를 견디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이들 정도나 급매물로 집을 내놓는다. 나머지는 원하는 값을 주지 않으면 중개업소에 내놨던 집을 거둬들인다. 

 

결국 최근 2개월여간 이뤄진 주택거래의 대부분은 소득이 높거나 자금 사정이 나은 세입자와 정말 집 처분이 다급한 하우스 푸어 사이에 이뤄진 셈이다. 거래 활성화로 전세 수요를 매매시장으로 옮겨 전셋값을 잡고 주택시장에 탄력을 유발하는 흐름을 만들기엔 대책도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이런 상황인 탓에 전세난과 8.28 전월세 대책 이후 '반짝' 회복세를 보인 주택시장은 다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급매물이 소진된 뒤 추격 매수가 없어 거래는 주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물 거래 뒤 가격 저항감이 나타나면서 벌써 거래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둘째주 보합(변동률 0.00%)을 기록했다. 대책 발표 직전 시작한 5주간의 소폭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0.02%씩 오르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반면 전셋값은 끊임없이 상승세다. 전세물건 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수요도 여전하다. 매매시장으로 건너간 전세수요가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3% 상승해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0.07%)와 수도권(0.06%)도 강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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