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다시 8.28대책前 '안갯속'으로…

  • 2013.10.20(일) 17:04

[Real Watch]전셋값은 계속 뛰고 매매가 상승세는 정체

주택시장이 다시 8.28 전월세대책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여름부터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대책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지만, 거래가 다소 살아나면서 활기가 도는가 싶던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은 도로 뜨뜻미지근해졌다.

 

◇ 국토부도 "전셋값 떨어지진 않을 것"

 

우선 전셋값 상승이 그칠 줄 모른다. 20일 부동산114(r114.com)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2% 오르며 6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 상승기록(2009년1월30일~2010년3월19일)과 같다.

 

주택정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전세가격 추이에서 중요한 점은 얼마나 오랫동안 상승했는지보다는 상승폭이 얼마나 되는지에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1~9월간 3.78% 상승해 지난 5년 평균(4.34%)보다 낮은 편이며 비수기인 7~8월은 1.1% 상승해 최근 5년 평균(0.8%)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책 이후인 9월에는 0.8% 오르는 데 그쳐 예년 수준(1.0%)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셋값 오름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은 국토부도 인정하고 있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집값 안정기에는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어 전셋값이 하락하진 않고 상승폭이 줄어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이 대책 약발로 조금이라도 떨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 매매시장 정체..분양도 '반타작' 그쳐

 

거래가 늘어나며 회복 기운을 보이나 싶던 매매시장도 다시 얼어붙고 있다. 1%대 저리의 공유형 모기지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수요가 반짝 살아나나 했지만 매매가 상승세는 지난 주부터 주춤해진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매맷값은 서울 0.01%, 신도시 0.02%, 수도권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취득세 영구인하 등과 같은 8.28대책 내용들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상승 분위기는 수그러들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전주 하락에서 금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분양시장도 혼란스럽다. 전셋값 상승세에 기대 건설사들이 부랴부랴 분양물량을 털어내고 있지만 여전히 되는 곳만 되는 형편이다. 이달 분양한 14개 수도권 민영아파트 단지 중 순위내 청약모집 인원을 채운 곳은 7곳뿐이다.

 

서울 시내나 위례 동탄신도시 등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 1·2단지, 평택 청북 유승한내들 퍼스트뷰 등 경기도 외곽에서는 미분양이 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8.28 대책에 기대감을 가졌던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원래 (청약 마감이) 될 곳만 되는 상황"라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분양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8일 문을 연 대우건설의 별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주말 사흘간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모였다.(사진: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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