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2.7% 늘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건설사중 가장 많은 것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은 5853억원으로 작년보다 11.8%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3분기 매출은 3조53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순이익은 1692억원을 거둬 1.8% 감소했다. 1~3분기 누계로 매출은 9조8668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7.2% 신장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4488억원으로 8% 증가했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 진행되고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도 매출이 늘어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양질의 해외공사 비중이 늘고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져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는 작년에 비해 주춤한 상태다. 올 1~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국내 3조762억원, 해외 8조7426억원 등 총 11조818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4조2591억원에 비해 17.1% 감소했다.
작년 21조2056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둔 후 연초 올해 목표를 이보다 4.5% 늘린 22조1580억원으로 잡았지만 3분기까지 달성률은 53.3%에 그친다.
현대건설은 연간 전망과 관련,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가 47조9000여억원으로 올해 매출 목표 13조8500여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확보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 증가세가 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건설 1~3분기 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