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3분기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어닝 쇼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2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3분기 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반기까지 5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 적자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53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008억원에 비해 65% 적은 것이다.
3분기 매출은 1조8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5% 늘었고, 누적 매출도 2조8825억원으로 작년보다 19.2% 증가했다.
3분기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더 큰 382억원으로, 역시 작년 88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1~3분기 누계로도 3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대구 월배와 울산 문수로2차 등 장기보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금융비용을 반영하며 원가율이 상승했고, 용산사업 손실 100억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다만 올해 분양 성적이 호조세여서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