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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전세전쟁 불 붙었다

  • 2014.02.09(일) 17:28

[Real Watch]3~5월 수도권 입주물량 작년 수준

직장인 정 모씨(38)와 김 모씨(36.여)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쌍둥이를 둔 맞벌이 부부다. 경기도 용인 수지 전용 85㎡ 아파트를 전세 2억원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오는 4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집주인은 재계약을 하려면 전세금 7000만원을 올려주거나 월세 50만원을 달라고 하는데 목돈을 마련하기도 월세를 내기도 형편이 빠듯하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이사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집은 벌써 매물로 나와 주말마다 집을 보러 오겠다는 중개업소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 재계약을 안 한다면 당장 계약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단다.

 

◇ 입주물량 늘었다지만 수도권은 작년 수준 그쳐

 

설 연휴가 지난 뒤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이사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하거나 신혼부부 등 새로 전셋집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껑충 뛰다보니 이를 발품으로 메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푼이 아쉬운 세입자들은 한 동네에서도 2~3개 중개업소에 의뢰해 매물을 찾고 있다. 나오는 전세매물은 한정돼 있는데 전셋집을 찾는 이들이 많다보니 전셋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비슷한 입지에 비슷한 평형이 얼마에 계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 가격이 시세 하한선이 되는 식이다.

 

전세난이 일상화되면서 정부는 향후 3개월간 입주물량 통계를 내놓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5월에는 전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62.6% 늘어난 5만7878가구가 입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강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작년과 별 차이가 없는 2만1286가구(0.4% 증가) 수준이다. 일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 매물도 월세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하면 봄 이사철 이후 전세 수급은 더 악화되고 가격 상승세도 더 가팔라질 여지가 커 보인다.

 

◇ 재건축 주춤..강북·은평·구로 매매전환 많아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15%, 신도시 0.04%, 수도권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물은 여전히 귀한 상태인데 설 연휴 이후 문의가 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자들의 매물 확보 경쟁이 예년보다 일찍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은 75주 연속 상승했는데 ▲종로(0.44%) ▲동대문(0.37%) ▲광진(0.34%) ▲동작(0.29%) ▲강동(0.28%) ▲구로(0.28%) ▲중구(0.27%) ▲강북(0.20%) ▲성북(0.2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0.08%) ▲판교(0.04%)의 상승률이 높았고 수도권은 ▲인천(0.06%) ▲수원(0.05%) ▲안양(0.03%) ▲구리·김포·남양주·화성(0.02%)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3%, 신도시 0.02%, 수도권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상승률이 주춤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북, 은평, 구로 등지에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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