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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형건설사 ‘미착공 PF’ 뇌관 터진다

  • 2014.02.10(월) 13:49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고서도 사업에 들어가지 못한 미착공 PF 사업장의 손실이 대형 건설사의 숨통을 죄고 있다.

 

건설사들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미착공 PF 손실을 반영하면서 줄줄이 ‘어닝 쇼크’에 빠졌다. 그동안은 착공 후에 PF 손실을 반영해 왔으나 금융당국이 올해 장기계약 공사에 대한 회계·감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건설이 먼저 총대를 멨다. 대우건설은 작년 4분기 실적에 총 9757억원의 부실을 반영하면서 국내 미착공 PF 손실 5653억원을 포함했다. 삼성물산은 3900억원, 현대산업개발은 500억원의 손실을 각각 반영했다.

 

◇ 미착공PF 규모는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4곳의 미착공 PF 규모는 작년 말 기준 4조2760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의 미착공 PF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1조1000억원 ▲대림산업 9290억원 ▲대우건설 7470억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미착공 PF 규모를 5029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미착공 PF는 대부분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2006년에 일으킨 것으로,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착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3만2547가구로 전년보다 645가구(2.0%) 늘었다. 반면 지방은 2만7899가구로 1만4389가구(34.0%)나 줄었다.

 

이와 관련, GS건설은 미착공 PF 사업장 12곳 가운데 연내 6개 사업장을 분양키로 하고 운전자금 조달에 나섰다.

 

◇ 미착공PF 손실 규모는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2월 발표한 자료에서 미착공 PF 손실 규모를 3조70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 미착공  PF 잠재손실은 2012년말 3조4000억원에서 분양 진행 등으로 2억원으로 줄었지만 1조원 규모의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사업 마진 축소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해 총 3조7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착공 PF 손실 비율은 지역별로 경기 동부는 전체의 74.4%, 경기 서부와 인천은 66.4%, 서울과 경기 남부는 49% 등으로 추정했다.

 

건설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에도 미착공 PF 손실을 반영할 것으로 보여 ‘어닝 쇼크’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대우건설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정밀 감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감리 완료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감리 결과에 따라 부실을 추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지난해는 해외사업장 손실을 반영했다면 올해는 국내 미착공 사업장의 PF 부실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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