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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7월'..매매거래도 신규분양도 '우울'

  • 2014.06.29(일) 18:05

[Real Watch]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연간 '최저'
미분양 늘어나는 분양시장..비수기에도 공급 쏟아져

올 초만 해도 주택시장 분위기는 따끈따끈했다. '전셋값 올라 못 살겠다'는 푸념이 깔려있긴 했지만 집을 사야겠다는 사람이 주변에 적지 않았고 실제 내 집 마련을 결행한 이들도 꽤 됐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요새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몇 달 전과는 반대로 "집 산다는 사람 본 지 꽤 됐다"고 한다. 그 사이 집을 매입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괜히 샀나 싶다'는 얘기도 슬그머니 나온다. 어느덧 시장은 한여름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다.

 

◇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3월 '절반'

 

우선 매매시장 활동성의 현 주소를 살펴보자. 전국 주택거래량 집계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어느새 연간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6월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는 총 4621건으로 지난 5월 한 달 간 6060건에 비해 24.7% 줄었다. 3월 9485건을 기록한 뒤 3개월째 내리막이다. 올 1월 5545건보다도 16.7% 적은 연중 최저치다. 3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전국 매매거래량은 지난 4월 9만2691건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7만7754건을 기록하며 증가추세가 꺾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급감 추이를 대입하면 전국 거래량 역시 6월에도 상당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그나마 나았던 분양시장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서 미분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5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3453가구 늘어난 4만9026가구로 집계됐다.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분양은 수도권에서만 4754가구 늘었다.

 

▲ 월별 거래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 'LTV·DTI 완화' 소식에도 시장은 눈치보기뿐

 

분양시장은 비수기를 맞으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신규공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분양시장에는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총 2만674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5~6월 성수기 월간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식은 상황에서 신규분양만 쏟아지면 미분양만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미분양 적체가 분양시장마저 위축시키고 다시 매매거래 침체를 깊게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2월말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에서 내놓은 전월세 과세방안을 완화하면서 뒤집힌 주택시장 흐름을 다시 돌리려고 하고 있다. 경제정책 수장으로 내정된 최경환 후보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거론하며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눈치만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3일 기준 주간 전국 아파트 값이 0.01%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6월 마지막주 서울·신도시·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이 모두 보합세였다. 주택시장의 답답한 흐름을 끊으려면 선언적인 규제완화 이상의 정책 대응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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