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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실적부진 非상장사로 '바통 터치'

  • 2014.08.21(목) 11:09

비상장 빅5 건설사 상반기 실적 분석
한화건설 해외發 어닝쇼크..포스코·롯데 영업익 20% 감소

지난 상반기 상장 대형건설사들이 속속 턴어라운드 대열에 합류한 데 반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은 올 들어 오히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시 의무 규정이 있는 상장사에 비해 기업 정보의 외부 공개 통로가 좁은 것이 비상장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가 한 발 늦게 나타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10대(201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건설사 중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795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총 2855억원보다 72.2% 급감한 것이다.

 

 

◇ 포스코建, 토목환경부문서 613억 손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시평 순위가 작년보다 2계단 상승해 '빅3'로 올랐지만 상반기 영업실적은 작년만 못했다. 우선 영업이익이 2077억원으로 작년 2650억원 대비 21.6% 급감했다. 순이익은 418억원으로 작년 1137억원보다 63.2% 줄었다. 매출은 2.7% 늘어난 5조209억원이었다.

 

토목환경사업 부문의 부진과 담합 과징금이 작년까지 견조하게 이어온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5월께 국내외 토목 현장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토목환경사업부문에서 61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또 대구도시철도 사업 등에서 담합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도 순이익이 줄어든 요인이다.

 

 

포스코건설은 신규수주 면에서는 상반기 국내 2조465억원, 해외 1조3308억원 등 총 3조377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수주는 올해 목표(6조7000억원)를 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평 7위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진행하면서 건축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내용은 나빠졌다. 상반기 매출은 작년보다 7.2% 늘어난 2조1222억원, 영업이익은 20.3% 감소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작년보다 11.5% 줄었다. 다만 작년 4분기 3120억원의 손실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적자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동 '폭탄돌리기'..한화건설, 사우디발 쇼크

 

 

시평 8위 SK건설은 작년 동시다발적인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상장 대형건설사(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와 비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7003억원으로 7.2%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문제가 됐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손실을 반영한 뒤 새로 수주한 양질의 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07억원에서 2분기 438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화건설(시평 9위)은 뒤늦게 시장에 어닝쇼크를 던졌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별도 기준 1724억원, 자회사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4359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현지법인(Hanwha Saudi Contracting Co.,Ltd.)에서 발생한 손실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사업 경험이 적은 중동지역 플랜트 현장(Marafiq, Yanbu2, KOTC, KNPC)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출도 1조50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 줄었고 순손실도 3922억원이 발생했다.

 

지난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며 처음으로 시평 10위권에 진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효과로 덩치는 커졌지만 이익 증가 규모는 이에 못미쳤다. 매출은 작년보다 84.6% 불어난 2조175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50억원, 1286억원으로 각각 50.3%, 29.9% 늘어난 데 그쳤다. 이는 국내 주택사업 현장에서 352억원의 대손상각 비용이 발생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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