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는 기관이 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남원·순창)은 13일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입직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가 8600만원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감정원 7700만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7700만원 ▲대한주택보증 7600만원 ▲대한지적공사 7500만원 ▲한국공항공사 74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7200만원 ▲한국도로공사 7200만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곳은 1인당 평균급여가 7000만원을 상회했다.
강 의원은 "신입직원, 하급직원 등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평균연봉이 7000만~8000만원이라는 것은 직원들 가운데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1인당 평균연봉 1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기관장이 국토부 전체 산하 공공기관 중 2번째로 많은 1억88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임직원들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인당 2100만원의 성과금을 챙겼다.
1인당 평균급여가 7000만원에 다소 못 미치는 곳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교통안전공단(6800만원), 한국시설안전공단(6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1인당 평균급여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적은 2400만원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평균 급여가 대기업 못지 않고 억대 연봉자들도 상당할 정도로 '모럴헤저드'가 심각하다"며 "산하 공공기관들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과도한 후생복리제도를 개혁하는 등 공기업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자료: 강동원 의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