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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돋보기]上 유보금만 1조..그룹매출 2.5조

  • 2014.11.17(월) 15:49

자수성가형 오너 김상열 회장..25년만에 '비약성장'

광주지역 중소 건설사로 출발한 호반건설이 25년만에 호남의 맹주를 노릴 정도로 성장했다. 호반건설이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 지분을 야금야금 사들이자 시중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통째로 삼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곳간에 쟁여놓은 실탄이 충분한 데다 사세 확장을 위해서는 건설업을 탈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일약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반건설의 재무구조, 경영방식 등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자본금 1억원에 직원 5명. 지난 198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처음 회사를 차릴 당시의 모습이다. 이 회사는 25년만에 자본금 100억원, 직원 400여명, 시공능력평가 15위에까지 올랐다.

 

작년 매출 9585억원에 영업이익 604억원, 건설을 포함해 레저 방송 등 호반그룹 계열사 전체를 따지면 매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호반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키워온 호반건설이 최근 '핫이슈'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의 주식을 5% 넘게 사들이면서다.

 

한때 재계 10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삼킬 수도 있는 '다크호스'로 등장한 것이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호반건설을 세운 창업주 김상열 회장(54)는 전남 보성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고등학교를 6년만에 졸업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소건설사에 몸담았다가 직접 회사를 차린 것으로 전해진다.

 

창업과 함께 광주 북구 삼각동에 선보인 149가구의 '호반맨션아파트'는 인적이 거의 없는 변두리였지만 때마침 살레시오고와 전남공고 등 시내에 있던 학교들이 이전하면서 대박을 쳤다.

 

1998년 외환위기(IMF)도 호반건설에는 기회였다. 값이 뚝 떨어진 땅을 사들여 아파트 '호반리젠시빌'을 내놓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광주뿐만 아니라 울산, 대전, 천안, 전주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1년에는 같은 지역 건설사인 남광건설과 함께 경기도 여주 북내면에 위치한 '대영루미나 컨트리 클럽'을 사들여 스카이밸리로 재개장했다. 이후 본사를 서울 강남 역삼동으로 이전하고 아파트 브랜드 '호반 베르디움'을 론칭, 본격적으로 수도권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 9월 경기도 용인시 구성지구 호반 베르디움으로 시작해 용인 흥덕, 인천 청라, 청주 강서 등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택지지구 땅을 사들여 자체사업(시행+시공)을 벌이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 2010년에는 하와이 와이켈레CC, 2011년에는 지역민방 KBC광주방송도 인수해 계열사로 두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05년 114위였던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올해 15위로 수직상승했다. 자본금은 100억원이지만 작년말 기준 자본잉여금 4011억원, 이익잉여금 5972억원 등 사내 유보금이 9983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된다.

 

당장의 투자여력으로 볼 수 있는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도 2544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16%로 매우 낮은 수준이고 신용등급도 'A-'(한신평)로 금융권과도 신뢰관계가 우수하다. 부실 우려가 적어 이 회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할 때면 금융기관들이 줄을 설 정도라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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