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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서 창사이래 최대 프로젝트 수주

  • 2014.11.27(목) 14:20

사업비 2.2兆..연산 81억㎥ 칸딤 천연가스처리시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회사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스베키스탄 칸딤(Kandym)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가 해당국 정부 최종승인을 받아 수주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총 사업금액은 26억6000만달러(2조9318억원)며 이중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약 20억1000만달러(2조2154억원, 지분율 76%)다.

 

이 사업은 러시아 석유 메이저 루크오일(Lukoil)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가 합작해 만든 LUOC(Lukoil Uzbekistan Operating Company)가 발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시공회사인 엔터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칸딤 가스처리시설은 우즈벡 수도 타슈겐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km 떨어진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인근 칸딤 가스전 지역에 건설된다. 완공되면 연간 약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 및 시운전 등 전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4개월이다.

 

이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 우즈벡 카리모프(Karimov)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수주 지원에 나서면서 가시적 결실로 이어졌다는 후문. 박 대통령은 당시 장기간 지연이 우려된 계약협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수 차례 요청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이번 사업의 선행 작업인 2억3000만불 규모의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발주처의 가스전 개발과 자사의 본 사업 참여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2011년 우즈벡 첫 사업인 '수르길(Surgil) 가스·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작년 4억2000만달러 규모의 '칸딤 조기(Early) 가스생산시설' EPC 사업 등을 포함해 이번까지 이 나라에서만 총 4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우즈벡은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이 1조1000억㎥인 자원부국이다. 그러나 대부분 가스전이 1970년대 이전에 설치된 탓에 설비가 낡아 가스 생산이 정체되고 있다. 우즈벡은 칸딤 가스전을 비롯해 사만테페(Samantepe), 기르산(Girsan) 등 7개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어 추가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중동·동남아 등에 편중된 플랜트 사업의 시장 다각화를 위해 신시장을 적극 발굴해왔다. 특히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의 기술력에 기반한 해외영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까지 올해 누적 해외수주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61억달러)를 넘어선 것이자 작년 전체 해외수주실적 52억7000만달러보다 31.5% 많은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 지원으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성실한 사업수행으로 발주처와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져 이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위치도(자료: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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