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분양가 '탐욕'..2500가구 분양

  • 2015.10.02(금) 15:08

서초 우성 재건축 1년새 분양가 22%↑
반포 등 전용 84㎡ 13억원대 물량 쏟아져

3.3㎡당 4000만원을 넘나드는 고분양가의 강남 재건축 분양대전이 시작된다. 올 가을 분양시장을 달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8개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2500여가구에 이른다.

 

강남권 재건축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뒤 몸값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워낙 재건축 청약 대기수요가 많고 공급물량도 넉넉하지 않아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올해 분양분은 서초구 반포·잠원·서초동, 강남구 삼성·청담동과 송파 가락동 일대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알짜 입지다.

 

높은 가격의 강남권 물량의 분양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향후 주택 시장 흐름도 달라질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 그래픽 = 유상연 기자

 

◇ 서초 우성 재건축 3.3㎡당 3150만→3850만원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급등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서초구 서초동 옛 우성아파트 단지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뒤편에서 위치한 이 단지는 작년 10월 우성3차를 재건축해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로 선보였을 때 분양가가 3.3㎡당 평균 315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달 하순에 선보일 바로 옆 우성2차 재건축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850만원으로 정해졌다.

 

1년 사이에 분양가 상승률은 22.2%로 3.3㎡당 7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작년 분양분은 10억7000만원선이었지만 올해 분양분은 13억원선으로 1년 새 2억원 넘게 분양가격이 오른 셈이다.

 

▲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위치도(자료: 삼성물산)

 

작년 분양 당시만해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이번 분양에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조합이 분양가를 크게 올릴 수 있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또 작년 분양 때 청약경쟁률이 평균 71.6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올해까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조합과 건설사가 분양가를 크게 올려잡은 배경으로 꼽힌다.

 

◇ 반포 일대 3.3㎡당 4000만원 단지 수두룩

 

준공된 지 30년 넘은 노후아파트가 많은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에서는 3.3㎡당 4000만원 안팎에 이르는 아파트가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반포에서는 작년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3.3㎡당 평균 41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평균 17.4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입주자 모집을 마쳤다.

 

반포 일대에서 재건축을 통해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삼호가든4차, 반포한양, 서초한양, 한신5차 등 4곳이다.

 

우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9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삼호가든4차 재건축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4000만원 안팎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IC)과 반포고등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총 751가구 중 전용면적 ▲59㎡ 114가구 ▲84㎡ 73가구 ▲133㎡ 14가구 등 2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 /이명근 기자 qwe123@

 

이어 11월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반포한양 재건축 '반포한양자이(가칭)',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에서 각각 152가구, 257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두 단지 역시 3.3㎡당 4000만원 안팎에 일반분양가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에 아크로리버파크를 흥행시킨 대림산업은 올 연말께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분양분은 41가구로 많지 않지만 3.3㎡당 4000만원 이상의 고분양가가 확실시 된다. 다만 이 단지는 일정에 따라 분양시기가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 '10조 한전부지' 인근 삼성·청담동에서도 분양

 

강남구에서는 청담동과 삼성동에서 재건축 단지가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이 10조원 넘는 가격에 땅을 매입한 삼성동 한전부지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다.

 

청담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은 청담진흥 재건축 '청담 린든그로브'가 이달 중순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코오롱은 하늘채라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지만 단지 특화를 위해 판교에서 썼던 고급 타운하우스 브랜드를 이 단지에 적용했다.

 

청담 린든그로브는 지하 3층~지상 7층 5개동, 전용 84~232㎡ 114가구 규모의 단지인데, 이중 84㎡ 7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양가는 3.3㎡당 3800만원 안팎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조감도(자료: 현대산업개발)

 

삼성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를 내달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삼성동은 사옥(현재 임대중)이 있고 대표작인 주상복합 '삼성동 아이파크'가 위치한 상징적인 곳이다.

 

전용 49~170㎡, 총 416가구 중 93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분양가는 3.3㎡당 3600만~38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송파구에서는 단일 재건축 최대 물량인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가 내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9510가구 중 1550가구나 되는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이 단지는 3.3㎡당 2500만원 선으로 분양가 논의가 이뤄져 왔지만, 최근 분양가 인상 분위기에 따라 3.3㎡당 2800만원대까지 가격을 높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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