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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지하철 뚫리자 집값도 껑충

  • 2016.02.11(목) 14:11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효과 살펴보니

 

지난 1월 30일 신분당선 연장선(정자역~광교역‧6개역)이 개통했습니다. 광교신도시(수원시 영통구)와 용인 수지구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0여분만에 갈 수 있게 된 거죠. 2011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입니다.

 

기존 신분당선은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연결돼 있었죠. 새로 연장된 노선은 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광교중앙(아주대)~광교역(경기대역)까지입니다. 강남역에서 연장선 종점인 광교역까지 38분 걸리고, 요금은 2950원(카드 기준)이 부과됩니다. 정자역에서 광교역까지는 2250원이고요.

 

▲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도

 

#지하철과 집값

 

신분당선 연장선 인근 집값은 개통 이전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광교신도시와 수지지구 새 아파트는 작년 한해에만 1억원 안팎 올랐습니다.

 

지하철이 새로 개통하면 주변 집값이 오른다는 것은 공식과도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역세권 주변 상권을 이용하기도 편리해지기 때문이죠.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1km를 뚫는 데 드는 돈이 1000억원 가량”이라면서 “교통 환경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집값이 오르는 건 당연한 얘기”라고 하더군요.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교통·학군·편의시설 등을 꼽는데요. 특히 교통은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지가 역세권(도보 10분 이내)일 경우, 수요자들은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7.5%이상 매매금액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얼마나 올랐나

 

그렇다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주변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볼까요.

 

신분당선 연장선 역세권 중에서 비교적 새 아파트가 있는 상현역·광교중앙역‧광교역 인근 아파트 전용 84㎡ 기준으로 가격변화를 살펴보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

 

상현역과 가까운 ‘광교상록자이’의 경우 입주 직후인 2013년 2월에는 4억6000만원선이었습니다. 작년 2월에는 5억7000만원에 거래됐고요.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에는 이보다 4000만원 더 오른 6억1000만원에 신고됐습니다.

 

종점인 광교역 인근 ‘광교2차e편한세상’도 2013년 2월에는 4억3000만원이었던 게 작년 2월 5억2000만원, 지난달에는 5억6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쑥쑥 올랐습니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교중앙역 주변인데요. 이 역 근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2013년 2월 4억8000만원에서 작년 2월 6억1000만원, 1년이 지난 지난달에는 7억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광교중앙역 인근 힐스테이트 공인 관계자는 “광교중앙역 주변은 초·중·고교도 역 근처에 있고 롯데마트, 영화관 등 중심 상가와 2020년에는 경기도청 신청사도 들어올 예정이어서 신도시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입지”라고 하네요.

 

▲ 신분당선 연장선 3개역 주요 아파트 매매가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 전셋값도 쑤욱~

 

전세가격은 매매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역시 지난 1년간 가격 변화를 전용 84㎡ 기준으로 볼까요.

 

상현역 ‘상록자이’는 작년 2월 전세금이 3억8000만원 선이었는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5000만원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광교중앙역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작년 2월에는 4억원이었는데요. 지난달에는 무려 5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사이 1억200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광교역 주변 ‘광교2차e편한세상’의 경우 작년 2월 3억3000만원에서 1년만에 5000만원 정도 더 올랐습니다.

▲ 신분당선 연장선 3개역 주요 아파트 전세가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 언제 많이 올랐나

 

지하철 개통 효과는 언제 가장 많이 반영될까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에 미치는 지하철 개통 효과는 6개월 전에 이미 반영된다”며 “개통 이후에는 교통을 우선시하는 전세수요가 많이 몰려 전셋값이 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2012년 12월 입주했는데요. 이 아파트는 입주한 지 1년 만에 분양가(전용 84㎡‧4억원) 대비 1억3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지하철 개통 6개월 전인 작년 7월에는 7억원까지 올랐는데요. 현재 이 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자연앤힐스테이트' 매매가 변화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역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교중앙역 인근에 경기도청 등 관공서가 입주하면 수요가 늘어나게 돼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집주인들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판교→광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광교에서 판교까지 15분 남짓이면 연결되면서 판교신도시 세입자들이 광교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합니다.

 

상현역 광교777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교신도시는 종전까지 판교나 강남 쪽 교통이 불편해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인기가 없었는데 지하철 개통으로 판교 전세금으로 광교에 집을 사겠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합니다.

 

판교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 전세금은 7억원인데요. 이 돈이면 광교에서 가장 비싼 광교중앙역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를 살 수 있는 거죠. 

 

교통이 편리해진 광교가 서울 강남권이나 판교 일대 전세난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인한 주택시장 변화를 함께 지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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