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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LH 사장, 회사 떠난다

  • 2016.02.18(목) 15:08

임기 4개월 남기고 퇴임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재충전을 이유로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LH는 이재영 사장이 18일 오후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재영 사장은 지난 2013년 6월 통합 LH 2대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 만료는 약 4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이번 퇴임으로 국토교통부 공직자로서도 37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재영 사장은 퇴임식에서 “37년간의 공직생활 중 지난 2년8개월이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시간이었다”며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LH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영속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LH의 부채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부동산 시장 및 서민주거 안정에 주력했다. 취임과 동시에 시작한 비상판매체제를 통해 77조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리츠(REITs)와 대행개발,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으로 부채 감축 및 재정투자 활성화를 이뤘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이로 인해 LH의 금융부채는 106조원에서 89조원으로 감소했다.

 

LH 관계자는 “이재영 사장이 경영 현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소진돼 재충전과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지속적인 공공개혁 추진과 경영안정을 위해선 연초 사임하는 것이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소 소신답게 1월 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영 사장 퇴임사 전문

 

사랑하는 LH가족 여러분, 이제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나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옷도 바뀌겠지만 LH 진주 사옥도 멋있게 바뀔것입니다.

 

저 또한 변화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지난 2년 8개월여 동안 여러분과 함께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통합이후 최대 판매, 금융부채 축소 및 신용평가 등급 상향, 사업방식 다각화 등 모든 것이 여러분의 경험과 능력, 열정으로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능력에 넘치는 자리에 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이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는데 당초 기대를 뛰어 넘는 성과도 거뒀고,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제 자신이 많이 지쳐가고 있고 몸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아쉬움이 있을 때, 칭찬받을  그때가 바로 떠나야 될 때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내려 놓을 때라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심하였습니다.

 

옛사람들은 매미에게 문(文), 청(淸), 렴(廉), 검(儉), 신(信)의 다섯 가지 덕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매미가 성충이 되어 1주일정도 밖에 살지 못하지만 열정을 다해 할 일을 하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떠날 줄 아니 신의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해온 37년간의 사회생활중 LH에서 보낸 2년 8개월은 매미가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할 일을 했던 것처럼 열정을 갖고 일했고, 특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주에 살면서 즐겁게 보냈기에 행복했습니다.

 

LH가족 여러분, 비록 남은 일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제가 당초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던 것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LH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영속 기업으로서 “세상 모든 가치가 시작되는 LH", ”희망의 터전을 만드는 사람들“이 되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2월 18일 진주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 재 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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