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0만가구의 공동주택 중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것은 63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 전용면적 273.64㎡의 고급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립주택은 11년째 부동의 공동주택 공시가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에 있었다. 강남구가 5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와 용산이 각 2가구, 성동이 1가구였다.
◇'트라움하우스 3·5' 아파트·연립 중 최고
▲ (자료:국토교통부) |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로 전용 273.64㎡가 63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연립주택은 공시가격은 한 해 사이 2억4800만원 올랐다. 올해 보유세(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만 512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 다음 순위는 아파트 '트라움하우스 3' 전용 273.81㎡로 44억4000만원이었고, 서울 강남 청담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아파트 전용 265.47㎡는 44억800만원으로 공시가 3위였다.
강남이 아닌 지역 중 10위 안에 속한 공동주택은 한남동과 성수동에 있었다. 4위에 오른 용산구 한남동 아파느 '한남더힐' 전용 244.78㎡은 42억1600만원, 7위인 연립주택 '라테라스 한남' 전용 244.22㎡는 41억3600만원이었다. 9위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 전용 271.83㎡은 40억800만원이었다.
다세대주택에서 가장 비싼 것은 공시가 32억3200만원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89-11번지 전용 239.64㎡이었다. 이 다세대 주택 공시가는 작년보다 1억2800만원 올랐다.
▲ 그래픽 = 김용민 기자 /kym5380@ |
반면 전국 공시가격 최저가 주택은 부산 서구 충무동 284-24에 있는 다세대주택 전용 3.68㎡였다. 이 주택 공시가격은 2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만원 올랐다.
주요 지역별의 최고가 공동주택을 보면,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 285.86㎡가 공시가 31억4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 중문동에 있는 연립주택 '제주페레티요트팰리스' 전용 517.55㎡가 22억64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높았다.
공시대상 공동주택의 가격대별 비중은 3억원 이하가 1061만1353가구(88.43%),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115만3587가구(9.61%),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7만76가구(1.42%), 9억원 초과는 6만4638가구(0.54%) 등으로 나타났다.
◇ 이건희 삼성 회장, 최고가 주택 1~4위 독차지
단독주택을 포함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태원 저택의 공시가격이 가장 비쌌다.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시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가운데 이 회장 소유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연면적 연면적 3422㎡ 주택의 공시가가 177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회장 자택은 올해도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3% 올라 2005년부터 지켜온 전국 공시가 1위 자리를 지켰다.
공시가격 기준 2~4위 단독주택도 모두 이 회장 소유였다. 2위는 이태원동 소재 연면적 3190㎡ 주택으로 136억원이었고 3위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 2225㎡ 주택으로 123억원, 4위를 차지한 중구 장충동 1가의 1004㎡ 주택은 112억원이었다.
이 회장 소유 공시가 상위 주택 4가구의 공시가격을 합하면 총 548억원이다. 또 공시가격 101억원으로 6위인 이태원동 481㎡ 주택도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공시가격 최고인 이건희 회장 자택이 있는 서울 용산 이태원동 일대 /이명근 기자 qwe123@ |
공시가격 103억원의 5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한남동 연면적 573㎡ 주택이었다. 7위는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소유한 94억7000만원짜리 용산구 한남동 494㎡ 주택, 8위는 공시가 93억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기도 성남 분당구 2981㎡ 주택이었다.
9위와 10위는 각각 종로구 부암동 1244㎡ 주택(92억7000만원), 용산구 한남동 464㎡ 주택(83억40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