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 SK건설 지분 전량 처분

  • 2016.05.04(수) 18:21

SK케미칼 통한 건설 지배력 여전
"계열 분리 한 발 더 진척" 해석도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SK건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최 부회장 개인이 보유한 SK건설 지분은 사라졌지만, 그가 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이 여전히 SK건설의 2대주주이기 때문에 건설 계열사에 대한 지배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건설은 최 부회장이 보유 중인 자사 주식 156만9326주 전량을 지난달 29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건설 총 주식의 4.45%에 해당하는 것이다. 매각대금은 주당 3만3000원, 총 520억원 수준이다.

 

최 부회장으로부터 SK건설 지분을 산 곳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재무적 투자 측면에서 이 지분을 인수했고, SK그룹과도 관련이 없는 곳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의 최대주주는 ㈜SK로, 이 회사 전체 지분의 44.48%를 보유 중이다. 최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0.71%의 지분을 보유한 SK케미칼이 28.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건설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경영권 안정화 차원에서 SK케미칼 지분을 확대하면서 차입했던 자금 상환을 위해 SK건설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안다"며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의 대주주로서 SK건설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책임과 역할을 변함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내에서 SK건설, SK케미칼, SK가스 등을 독자경영해왔다. 이 가운데 SK케미칼은 SK가스와 SK신텍, SK유화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면서 최 부회장 독자경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기존 18% 수준이었던 SK케미칼 지분율을 지난 3월 20%를 넘기는 수준까지 꾸준히 높여왔다. 이 때문에 최 부회장이 건설 지분을 직접 보유하진 않더라도 SK케미칼을 통한 지배력은 더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3남으로, 최신원 SKC 회장의 동생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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