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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분양보증 심사..절충점은 어디?

  • 2016.07.07(목) 15:54

HUG, 분양보증심사 강화 "가격·사업성 면밀 검토"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두번 낮췄지만 결론 못내

정부가 집단대출규제 고삐 죄기에 나서면서 첫 적용대상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30일 서류미비로 분양보증승인을 보류한 데 이어 지난 5일 재건축 조합이 제출한 분양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UG 서울북부지사는 지난 5일부터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와 사업성 등을 위주로 분양보증 심사를 진행중이다. 통상 지사에서 3일이 소요되며, 더 심사할게 있다고 판단되면 본사에서 3일 더 심사한다. 이 기간에 결정을 못내리면 특별심사로 7일의 시간이 걸려 최대 2주일까지 걸릴수도 있다. 

 

▲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 공사현장./유태영 기자 argos@

 

업계에서는 앞서 두번의 분양보증승인 보류가 과열된 강남권 주택시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 HUG의 분양가 인하 압력에 분양가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승인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조합측은 분양가를 더 내리라는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두번의 승인보류로 인위적인 분양가 낮추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HUG측은 고개를 저었다. 분양심사 관계자는 "개포주공 3단지를 특정해서 문제 삼자고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강남권 재건축뿐만 아니라 어느곳이든 주변 분양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를 면밀히 검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는 지난달 30일 최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를 3.3㎡당 5166만원에서 499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30일에는 평균 분양 가격을 3.3㎡당 4457만7000원에서 4320만원, 최고분양가는 4567만원으로 인하했다.

 

이 아파트는 총 132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76~130㎡ 총 70가구다. 분양가격은 가장 크기가 작은 전용 76㎡가 13억원 안팎, 최고가는 27억원선(전용 130㎡ 테라스형)으로 지난 1일부터 적용된 분양보증 한도 9억원을 훨씬 웃돈다.

 

분양보증한도 등 집단대출규제 후 첫 적용단지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쏠려있다. 이 아파트가 어느정도의 분양가에 승인받고 더 나아가 '완판'되는지가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오늘내로 청약일정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HUG 측과 논의중인 사항이라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예정대로 오는 8일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모델하우스 한 관계자는 "내일 예정대로 개관하는 건 맞지만 청약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 북측 조감도(자료: 현대건설)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 측은 규제당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 사무실 관계자는 "조합장이 언론과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서 어떤 얘기도 해줄수 없다"고 말했다.

 

집단대출규제로 인해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HUG의 '깐깐한' 분양보증 심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HUG 한 관계자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다 보니 우리도 적정 분양가 기준없이 심사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제도도 정착되고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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