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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분양가 3.3㎡당 4138만원 아래로"

  • 2016.07.25(월) 15:03

HUG 분양가 제한.."인근 단지 110% 내로 하향"
현대건설, 高분양가로 '분양보증 퇴짜' 첫 사례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이 '고분양가'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이유로 보증기관이 분양보증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것은 초유의 일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5일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보증 신청 건을 심사한 결과 이 건에 대해 승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UG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이번 사업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313만원이다. 이는 국내 분양시장 역대 최고가다. 현대건설과 조합은 이 단지 분양가를 애초 3.3㎡당 평균 4445만원으로 책정했다가 고분양가 논란을 겪은 뒤 다소 조정했다.

 

하지만 HUG는 조정한 분양가 역시 과도하게 높다는 입장이다. 올해 6월 기준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인 3804만원보다 13% 높고, 3개월 전 분양한 인근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가 3.3㎡당 평균 3762만원보다도 14% 높다는 게 HUG 설명이다.

 

HUG 측은 고분양가가 타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HUG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하는 경우에만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정오 HUG 도시정비사업팀장은 "최근 인근 분양아파트보다 가격이 10% 넘게 높아 고분양가로 판단했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분양 건의 경우 종전 분양가 대비 110%를 넘지 않는 3.3㎡당 평균 4138만원 이내여야 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HUG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3.3㎡당 분양가는 지난 1년 사이 7% 올랐지만(작년 6월말 1821만원→올해 6월말 1954만원) 강남구의 경우 1년 전 대비 약 82%(2086만원 → 3804만원) 상승했다.

 

개포주공3단지가 신청한 분양가격은 1년 전 강남구 평균 3.3㎡당 분양가와 비교할 때는 배 이상(107%) 높은 수준이다.

 

▲ 지난 7월8일 서울 양재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분양가 9억원 초과로 중도금 대출 규제 첫 적용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HUG는 작년 하반기 공급과잉·고분양가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올 들어 고분양가나 미분양 우려 사업장에 대해 보증 절차를 강화하고 보증료율을 높이는 등의 방식을 통해 민간 분양사업에 손을 대왔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보증 승인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UG 관계자는 "분양보증이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보증으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적정 분양가를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증 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HUG는 고분양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HUG의 분양승인 제동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된 마당에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에 제한을 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양가를 낮출지 등에 대해 조합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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