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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내실다진 SK·한화 '조용한 재기'

  • 2017.04.03(월) 09:42

비상장 '빅5' 중 이익 개선 발군
영업익 현대ENG-롯데-SK-한화 順

지난해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 등 5대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은 외형적으로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지 못했다. 해외 어닝쇼크 경험으로 수주에 신중했던 데다 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상장 건설사들에 비해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했던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내실을 다진 모습은 긍정적이다. 5개사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특히 SK건설과 한화건설이 반전을 이뤄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시평 7위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49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재작년 4430억원보다 11.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7.13%로 재작년 6.03%에서 1.1%포인트 개선했다. 이익 규모나 이익률 모두 건설업계 순위권이다. 작년 순이익은 3612억원으로 전년 3292억원보다 9.72% 늘었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외형이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은 재작년 7조3485억원에서 6조9406억원으로 5.55% 감소했다. 매출은 화공·전력부문과 건축·주택 부문에서 각각 2000억원 가량씩 줄었다. 건축·주택의 경우 국내 매출이 3319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은 5286억원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매출 기여도가 컸던 해외 대형사업장이 작년 초 준공되면서 해외법인 매출이 감소했다"며 "해외에서 실행률이 양호한 대형 프로젝트 비중이 늘고 국내에서는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영업이익 2위는 시평 8위 롯데건설이었다. 작년 영업이익이 재작년보다 960억원(60.2%) 늘어난 255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율은 5.48%였다. 롯데건설은 이번 비교 대상 건설사 중 매출도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매출은 4조666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3.03% 증가했다.


배경에는 그룹 숙원 사업인 초대형 프로젝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있었다. 롯데건설은 작년 매출의 93%가 국내에서 나왔는데 전체 매출의 60%를 넘는 2조8589억원이 국내 건축에서 나왔다. 하지만 롯데월드 사업은 지난 2월 준공했다. 수년 간 매출이 늘었지만 향후 매출 공백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작년 수주 역시 주택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비상장 영업이익 3위는 시평 9위 SK건설이 차지했다. 이 건설사 영업이익은 재작년 109억원에 불과했는데 작년에는 19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1682.6%에 달한다. 순이익도 재작년 43억원에서 작년 1153억원으로 폭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26%로 아직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

 

매출은 8조5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줄었지만 이번 비교 대상 건설사 중 가장 많다. 매출 감소는 SK TNS 분사(2015녀 3분기 U-사업부 분할) 영향도 있지만 최근의 해외수주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손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사우디 자잔, 터키 유라시아터널, 라오스 수력발전 등 수익 좋은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평 11위 한화건설이 보인 이익지표 개선도 극적이다. 재작년 439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가 작년에 89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재작년에는 순손실도 4546억원이나 됐지만 올해는 25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2조9764억원에서 3조1485억원으로 5.78% 늘었다. 2014~2015년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현장에서 원가율 급등으로 나타난 손실이 작년에 대부분 정리됐다는 것이 한화건설 설명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연이은 성공과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이익 창출, 해외사업 정상화 등을 바탕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높은 복합개발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설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4조9330억원으로 잡았다.

 

 

시평 3위 포스코건설은 창립 이후 가장 아픈 한 해를 겪었다. 포스코건설 자체로(별도재무제표 기준) 창사 이래 처음 영업손실 1810억원을 냈다. 여기에 자회사인 브라질 현지법인이 1600억원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더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5090억원이다. 순손실은 6782억원에 달했고, 매출은 7조1281억원으로 한 해 사이 19.65% 감소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브라질 등 해외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그룹사의 투자 축소로 발주물량이 줄어드는 등 주택을 제외한 플랜트·에너지·인프라 등 모든 부문의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며 "올해는 외형확대보다 수익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즉시 매출 발생이 가능한 양질의 사업을 수주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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