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로 바뀐 상가주택용지 청약..경쟁률 '뚝'

  • 2017.04.05(수) 17:22

올해 첫 공급 홍성남장 34대 1 그쳐
양산물금2서도 100대 1 미만 4필지

'수천 대 1'에 이르던 상가주택용지 청약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청약 신청이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좁혀진 영향이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달 분양한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소재 물금2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29개 필지에 청약 신청자가 7482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258대 1이었다.


필지별 경쟁률은 가장 높게는 1350대 1까지 나왔지만 83대 1, 95대 1등 100대 1에 못미칠 정도로 경쟁률이 낮은 땅도 4필지 있었다. 역시 지난달 분양한 충남 홍성군 남장택지개발지구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1개 필지에 청약 신청자가 34명에 불과했다.


여전히 경쟁률이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수천 대 1'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졌다. 작년 6월 분양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주택용지는 177필지에 6만4350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364대1이었다. 이중 한 필지는 9204명이 몰리기도 했다. 또 부산명지국제도시에서는 6234대 1, 원주기업도시에서는 939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땅도 나왔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관심이 높아진 데다 앞서 공급된 점포겸용 택지에 억대의 웃돈이 붙으면서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대거 몰린 것도 배경이었다.

 

▲ 경기도 성남 분당구 운중동 판교신도시에 지어진 점포겸용주택

 

올 들어 상가주택 땅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LH가 작년 하반기 청약자격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LH는 작년 7월 점포겸용 택지에 청약 과열 모습이 보이자 투기 방지를 위해 1순위 자격을 사업지구가 속한 광역시·도나 지구가 속한 시·군·구 및 연접 시·군·구내 거주하는 세대주로 제한했다.


올해 분양한 양산물금2지구의 경우 경남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세대주로, 홍성남장지구의 경우 홍성군 및 이와 연접한 서산시·태안군·보령시·청양군·예산군 거주 세대주로 1순위가 묶였다. 


청약자격 강화 외에도 올해 들어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금 융통 부담이 커졌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점포겸용 택지 경쟁률이 낮아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LH는 지난달 두 택지지구에 이어 오는 18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내 19필지 점포겸용 택지에 대해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상반기내 ▲파주운정지구 ▲광주용산 ▲대덕R&D특구 ▲공주월송 ▲인천가정 ▲보령명천 ▲아산탕정 ▲의정부민락2 ▲이천마장 등지에서도 점포겸용 택지가 공급된다.


LH 관계자는 "점포겸용 주택용지는 기본적으로 실수요자 용도로 공급되는 것이어서 소유권 이전 등기때까지 전매가 제한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할 수 있는 땅"이라며 "당첨 직후 웃돈을 받아 되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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