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리그테이블]'노는 물이 달라' 제주항공·진에어 '빅2'

  • 2017.04.11(화) 13:27

제주항공, 영업이익·매출 등 동급 최대
외형 성장 뚜렷한 진에어 올해 추월 가능성

똑같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라고 하지만 노는 물이 다르다. 치열한 LCC 경쟁속에서도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이라는 모체를 둔 진에어의 작년 실적이 발군이다. 공격적으로 외형을 성장시키면서도 이익도 알차게 챙겼다. 반면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매출은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면에서는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운송용 항공기는 총 348대로 전년보다 21대가 늘었는데 증가분 중 20대가 LCC 몫이었다. 기종은 B737-800, A321-200 등 주로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운항하는 항공기다. 작년 우리나라 항공시장 국제선의 19.6%를, 국내선 56.8%를 책임지며 2조67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적 LCC 5개사의 실적을 영업이익 순으로 짚어본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LCC는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작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재작년보다 14.2% 늘었다. 매출은 재작년보다 22.94% 증가한 7476억원으로 역시 국적 LCC 중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7.85%이며 순이익은 전년보다 12.7% 늘어난 532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84억원, 매출 74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퍼시픽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라는 자회사(지분 98.65%)를 세웠는데 아직 매출없이 2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영향이다. 이 항공사는 작년 4대의 항공기를 늘렸다. 2월말 현재 보유 항공기는 27대로 역시 국적 LCC 중 가장 많다.

 

 

진에어는 작년 영업이익이 523억원을 기록하며 제주항공을 뒤쫒았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6.1%나 늘었다. 매출은 7197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급증했다. 매출 증가율은 LCC중 가장 높다. 진에어는 작년 항공기를 3대 늘려 올 2월말 기준 2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매출 및 이익 지표들이 제주항공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계열사로서 휴양 여행 등의 여객수요를 모체로부터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데 상장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기 위해서는 높은 성장률이 필요던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은 작년과 거의 같은 3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4430억원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09%로 LCC 중 가장 높았다. 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작년 2대를 늘린 에어부산은 현재 19대의 기단을 운영중이다.

 

에어부산이 매출을 키우면서도 이익이 정체된 것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이 신규 LCC인 에어서울로 나눠진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7월 첫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대구를 연고로 둔 티웨이항공은 작년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재작년 32억원에 그쳤던 것을 293.8%나 끌어올였다. 매출은 3828억원으로 전년보다 43.4%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0억원으로 25.9%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인 가운데서도 작년 보유 항공기를 4대 늘렸다.

 

작년 실적개선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일단 경영 안정화를 위해 10년 유예받은 차입금 154억원을 전액 조기 상환했다. 올해 2분기쯤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는 게 목표다. 현재 16대의 기단을 운영중인데 올해 4대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24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전북 군산을 기반으로 하는 이스타항공은 5개 LCC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보다 63.4% 감소했다. 매출은 재작년 2894억원에서 작년 3797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에 불과하다. 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보다 73.3% 감소했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4대의 항공기를 추가해 총 17대 항공기로 기단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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