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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GS건설, 루와이스 화재 복구공사 착수

  • 2017.04.14(금) 15:24

"6000억~1조원 규모 추가수주 예상"

화(禍)가 복(福)이 된 모양새다. 준공 후 화재 사고가 발생해 시공 단계에서의 책임 시비 우려가 불거졌던 중동지역 산업설비(플랜트) 현장이 다시 대형 일감으로 돌아왔다.

 

14일 해외건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현장 복구공사에 착수했다.

 

GS건설은 발주처로부터 제한착수지시서(LNTP, Limited Notice To Proceed)를 받아 현장내 훼손된 시설을 정비하고 재설치하는 프로젝트 기초공사 및 가설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부분에 가림막(펜스)을 치고 기름때와 그을음 등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진행하는 단계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처 요청으로 250여명의 기술 인력을 현지에 보내 초기 단계 복구공사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본격적 복구공사 전에 필요한 초반작업 부분에 대해 LOI(투자의향서)를 먼저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발주처가 화재 복구 본공사를 GS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맡기는 게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복구공사 사업비 규모가 적게는 6000억원, 많게는 1조원에 달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루와이스 정유공장은 GS건설이 지난 2009년 UAE 수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 자회사 타크리어(Takreer)로부터 3조5000억원에 확장공사를 수주해 작년 11월 완공, 발주처로 넘긴 사업장이다. 그러나 발주처 시운전 기간 중인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해 가솔린과 프로필렌 생산시설 등 상당부분이 훼손됐다.

 

건설사가 발주처에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난 사고여서 시공 결함이 화재로 이어진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GS건설이 부실 책임을 물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GS건설은 이미 인수인계(핸드 오버)를 한 현장인 데다 발주처 관리팀이 정유공장을 운영하던 중 발생한 사고여서 복구비용 역시 발주처가 가입한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사고에 대한 과실 책임없이 추가로 복구공사를 따낸 셈이다.

 

▲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E) 프로젝트 현장 전경(사진: GS건설)

 

관련 업계에서는 루와이스 화재로 애드녹이 보험사에 청구할 금액이 8억달러(9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재복구 프로젝트 계약 규모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여건도 GS건설 측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발주처가 화재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면 빨리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복구작업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맡긴 것도 직접 시공한 현장인 만큼 다른 건설사보다 빠른 정비가 가능하다고 봐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와 보험사 측이 화재사고 손실액 등을 확정하지 않아 아직 본계약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발주처가 급할수록 시공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본계약도 GS건설에게는 유리한 수익 조건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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