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워치쇼]"새 분양상가에 은퇴자금 '올인' 마라"

  • 2017.04.27(목) 17:47

[비즈니스워치 2017 머니워치쇼 시즌4]
박원갑 "투자 확률 믿지 말고 안전 따져야"

"내일 비가 올 확률이 30%라고 합니다. 그러면 세차를 하시겠습니까?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이렇습니다. 대체로 새로 지은 분양 상가 투자성공률이 70%라고 하는데 여기에 은퇴자금을 쏟아 넣으시겠습니까? 30%나 되는 실패 우려를 지고 있는 확률 게임에 자산을 모두 거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입니다."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머니워치쇼 시즌4'에서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은 재산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모은 자산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가에 투자하겠다면 신도시 상가에 분양받을 생각 말고 지하철역 출구에서 10m 안, 먹자골목, 대학교 후문 근처 등에 있는 기존 상가를 보는 게 낫다"고 했다. 새 상권 활성화 가능성에 도박하듯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이 검증된 곳에 돈을 묻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이다.  

 

상가 부동산은 부침(浮沈)이 심하기 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그 투자금으로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서장훈, 이승엽이 재테크해서 빌딩을 산게 아니다"라며 "현직에 있는 젊은이들도 월세받아 살겠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박 위원은 재테크를 '동네 아마추어 족구'로 여기라고 주문했다. 의욕이 과해 공을 세게 차서 공격하게 되면 실수로 실점할 수밖에 없는 반면, 안전하게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기다보면 어느덧 득점이 차근차근 이어지는 게 재테크라는 설명이다.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아놨음에도 불구하고 은퇴 공포증 때문에 획기적인 투자 상품을 찾다가는 기획 부동산 같은 사기성 투자에 말려들기 십상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박 수석위원은 "조급증을 버리고 느긋하게 지금 가진 것을 지키겠다고 마음 먹는 게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30~40대 젊은 층이 부동산 투자의 '타이밍'을 포착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위원은 "타이밍 포착은 현금을 넉넉히 가진 자산가들에게나 어울리는 언어"라며 "투자 수익보다는 자신만의 필요를 따져 판단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끌어내는 길"이라고 했다. 욕심을 버리고 실제 거주만족도가 높은 곳을 찾아 살다보면 투자실패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얘기다.

 

그는 청중들에게 "스스로가 이성과 합리성으로 똘똘 무장돼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종신보험 중간 해지율이 74%, 가입기간이 훨씬 짧은 연금저축도 만기전 해약하는 비율이 43%나 된다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박 위원은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사람들은 본인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100% 믿고 자산 배분을 하지만 위기를 만나면 합리적인 계산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산을 까먹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본능적으로 조급한 결정을 하게 된다"며 "미래를 예측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 하기보다 안전하게 재산을 유지한다는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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