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건설산업의 맹주 격인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사진)이 1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항년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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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에서 출생한 이 명예회장은 대전고 재학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입대해 참전했다. 이후 육군종합학교를 수료하고 공병 장교로 임관해 한국 전쟁에 참전하고 휴전 후 전후복구사업에 참여했다. 장교로 복무하면서 학업을 계속해 1964년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령으로 전역한 뒤 1970년 합자회사로 계룡건설을 창립했고 이어 1978년 계룡건설산업으로 법인 전환해 대전·충청권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성장시켰다. 작년 기준 계룡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 17위 건설사다. 이 명예회장은 13·15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26년간 1만4000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사업, 삼학사비 중건사업, 일본 백제문화유적탐사 사업, 백야 김좌진장군 추모사업, 독도 우리 땅 밟기 운동, 유림경로효친대상 제정, 유림공원사생대회 등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벌여왔다.
또 사재를 출연해 '유림공원'을 조성해 대전광역시에 기부하했으며 태안유류사고 복구 활동,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창단,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 후원, 희망나눔캠페인 후원, 와병중 예비역 위문, 유림뜰 조성·기부 등 공익실현에 앞장서 왔다는 게 건설업계 전언이다.
유족으로는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 1남 8녀가 있다. 장례는 이원보 계룡건설 전 회장이 위원장을,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아 회사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5월 17일. 장지는 세종시 금남면 국곡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