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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사장, 대한항공 대표이사만 맡는다

  • 2017.06.15(목) 15:05

5개 계열사 대표 사임..한진칼 등기이사는 유지
"새 정부 대기업 개혁 앞서 선제조치" 해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다른 모든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 등 사회적 비판을 받아온 구조에서 벗어나 새 정부에서 추진될 대기업 경영구조 개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주사인 한진칼에서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하지만 나머지 계열사에서는 절차를 밟아 등기이사직에서도 내려올 예정이다. 또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던 ㈜한진, 토파스여행정보, 제동레저 등에서도 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조 사장은 2003년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지난해 3월 대한항공에서 대표이사 부사장, 올해 1월에는 대표이사 사장까지 승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말부터는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는 등 지금까지 다수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등기이사 직책을 갖고 있었다.

 

 

이번 조치는 문재인 정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중심이 돼 추진할 대기업 경영 개혁에 앞선 한진의 '선제 조치'라는 게 재계 안팎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조 사장은 그룹 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계열사 전반 경영 현황을 살펴야 하는 책임이 있어 여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며 "하지만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을 위한 사회적인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오너 일가는 이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 대상으로 지목됐던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도 함께 진행한다. 조 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 중인 그룹 IT 계열사 유니컨버스 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에는 기내면세품 판매 대행 등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담하던 계열사인 싸이버스카이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한 문제 해소를 위해 해당 계열사 오너 지분을 대한항공에 전량 매각한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는 일부 오해들을 불식시킬 것"이라며 "또 준법 경영 강화를 토대로 더욱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지주사인 한진칼을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순환출자 해소, 손자회사의 계열회사 지분 처분 등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충족을 위한 조치들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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