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3㎡당 5000만원..'9년전 데자뷰'

  • 2017.07.26(수) 17:22

뚝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8일 견본주택 개관
금융위기땐 '미분양'..과열 논란속 분양흥행 주목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지구에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곧 분양에 돌입한다. 9년만의 재분양 사업이다. 특히 3.3㎡당 최고 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가에 시장 관심이 크다.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단지 평균)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곳은 바로 옆 '갤러리아 포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이보다 높게 매겨질 게 유력하다. 이 고가 아파트가 최근 과열된 분양시장 속에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사진:대림산업)

 

◇ 강남 울리는 뚝섬 분양가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주택전시관을 오는 28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아크로서울 포레스트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280가구(전용면적 91~273㎡)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 159㎡가 116가구로 가장 많다.

 

뚝섬 3구역은  2개동으로 지어지는 공동주택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외에 업무시설 '디타워', 판매시설 '리플레이스', 문화시설 '디아트센터' 등이 함께 있는 복합주거문화단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2008년 '한숲 e편한세상'이란 이름으로 분양시장에 나온 적 있다. 331㎡ 단일면적(공급면적 기준) 196가구 규모로 설계돼 3.3㎡당 3856만~4594만원선에 분양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여서 전체 가구 중 85%가 미분양됐다. 대림산업은 분양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을 중단한 뒤 사업 재개를 별러왔다. 이번에 9년만에 다시 분양시장에 내놓은 게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된 단지는 2008년 분양한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다. '한숲 e편한세상' 분양과 비슷한 시기였다. 이 아파트는 기준층 평균 3.3㎡ 당 4535만원에 분양해 '뚝섬 고가주택' 시대를 열었다.

 

이후 이에 필적하는 고가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 건 최근 1~2년 강남 지역에서다. 기준층 평균 3.3㎡당 가격 순으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4457만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4394만원)와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4259만원) 등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가는 같은 기준으로 볼 때 3.3㎡당 4800만원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고분양가 논란은 줄었지만… 


주택시장에서는 과거에는 큰 화제가 됐던 뚝섬의 높은 분양가가 이제는 그때만큼 논란거리는 되지 못한다고 보고있다. 최근 공급된 강남권 새 고급빌라 가운데서는 분양가가 3.3㎡당 6000만~7000만원에 육박한 경우도 있었다. 2015년 분양한 부산 엘시티 주상복합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3057만원이었지만,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3.3㎡당 7002만원을 기록했다.

 

입주한 지 6년이 지난 갤러리아 포레 매매가격도 분양가보다 높은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신고에 따르면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42층)는 지난달 52억원에 거래됐다. 가장 작은 면적인 168㎡(32층) 매물은 지난 5월 분양가격보다 4억원 비싼 35억원에 팔렸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5000만원을 이미 넘나드는 수준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숲 트리마제'는 3년전 3.3㎡당 3900만~4400만원에 분양됐는데, 고층의 경우 현재 이보다 2억~3억원 높은 수준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아직 일부 대형 평형에 미분양이 있지만 동호수에 따라서는 웃돈이 차등적으로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분양가가 높은 데서 오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분양 이후 경기가 하강하면 분양가 이하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고급 주택이 이런 리스크를 가진 고분양가를 주도한다는 점에서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고급 주거공간을 누리고 싶어하는 부유층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시세차익을 생각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또 뚝섬이나 용산, 강남 등 일부 지역 고가 주택이 전체 주택시장과 별개인 '특수 시장'에 속한다 해도 시장을 자극하는 측면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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