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리그테이블]②반기 매출 5조원대 '외형 평준화?'

  • 2017.08.01(화) 17:16

'삼성-대우-GS-대림' 각 1천억원차 박빙
현대건설도 엔지니어링 빼면 5조원대

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작년보다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저유가로 해외사업 환경이 열악해졌지만 국내, 특히 주택사업 비중을 키우면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등(시공능력평가 순) 7개 상장 건설사들 실적을 항목별로 분석·비교해 본다.[편집자]
 

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은 5조원대에 수렴하는 묘한 특징이 나타났다. 2위부터 5위까지 4개 건설사 매출이 5조원대 후반에서 각 1000억원 가량씩 근소하게 차이가 나는 수준으로 모였다. 올해 4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보수적인 수주기조와 함께 몸집을 줄인 반면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주택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몸집을 키워 외형이 비슷해졌다. 

 

올 상반기 7대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은 36조7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36조2879억원에 비해서는 평균적으로 1.2% 늘어난 수준이다. 저유가로 해외 매출은 줄었지만 국내 주택사업이 늘어나 전반적인 외형이 유지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가장 많은 것은 현대건설이다. 총 8조34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는 7.7% 감소했다. 국내에서 4조6260억원, 해외에서 3조7215억원으로 55대 44 비율이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은 3조8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이를 제외한 현대건설 본체 매출은 5조2588억원이다.
 
현대건설 본체내 사업부문별로는 주택 등 건축 매출이 2조63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축 매출은 작년보다 36.6% 늘었다. 현대건설 본체에서 매출에서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어 토목 1조638억원, 플랜트 9269억원, 전력 등 3931억원 순이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매출 2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6조원이 넘었지만 올해는 5조8740억원으로 한 해 사이 외형이 2.3%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해외 발전 프로젝트 준공이 임박해서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매출은 국내 2조8380억원, 해외 3조360억원으로 해외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주택경기 호조라는 영업 환경 속에서도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 현대건설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정반대 흐름이다. 상반기 매출에서 주택사업 비율은 16%(9370억원)다. 사업부문별로 빌딩사업부 매출이 2조20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플랜트 1조3230억원, 토목(Civil) 1조2830억원 순이었다.

 

대우건설은 작년 상반기보다 3.2% 늘린 5조7653억원으로 매출 3위에 올랐다. '푸르지오' 브랜드의 주택사업 매출이 2조79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 늘어났다. 반면 해외 매출은 1조3985억원으로 1년새 31.3%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을 봐도 주택이 3744억원으로 가장 효자였다.

 

GS건설은 5조69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6.5% 늘린 규모다. 작년 상반기만해도 국내와 해외가 매출을 반분했지만 올 들어서는 69.3%로 국내 비중이 커졌다. 주택을 포함한 건축사업 매출이 52.7%나 늘어난 3조2350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서 주택·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작년 같은 기간 40%에서 부쩍 늘었다.

 

▲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대림산업(건설계열 계)은 7개사 중 가장 큰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17.3% 늘어난 5조5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 본체의 건설부문 매출이 4조6280억원으로 29.1% 급증한 영향이 크다. 역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매출이 2조88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플랜트 1조1521억원, 토목 5773억원 순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보다 매출이 11.3% 줄었다. 반기매출이 3조원대에서 2조9749억원으로 내려섰다. 선별 수주전략을 펴다보니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주력이었던 화공분야 매출은 올 상반기 1조22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 감소했다. 비화공 매출은 1조7507억원으로 1% 증가했다. 과거에는 '곁다리' 였던 비화공 매출 비중이 이제는 58.8%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출이 14.1% 늘어난 2조49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본체(별도재무제표 기준)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로 압도적이다. 공종별로는 외주주택(도급사업)이 99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자체주택사업이 5070억원이었다. 외주도급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비중이 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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