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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이후]"거래 없습니다" 강남 재건축 '눈치보기'

  • 2017.08.07(월) 16:27

반포주공1단지 등 급매물…매수자 호가 문의만
"가격 상승세 둔화 수준 그칠 것" 전망도

"8.2대책 이전보단 급매물이 나와도 실제 거래는 없어요"

 

지난 8.2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숨을 죽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는 금지됐다. 사업지연 등으로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일부 단지는 규제 적용전 팔려는 움직임도 나오지만 매수문의가 끊기며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눈치보기'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반포 주공1단지 중 1·2·4지구는 조합원 지위양도 예외가 적용돼 한시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84㎡ 급매물이 25억원대에 여러 건 올라왔다. 8.2대책이 나오기 전만 해도 28억원까지 치솟았던 매매가가 대책 이후 2억∼3억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 부동산업소 대표는 "앞으로 3억보다 가격이 더 떨어진 매물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매수자들의 문의가 없어 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도 "오는 9일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전에 소유권 이전이 완료돼야 하는 물건"이라서 "거래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5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조합은 내년부터 부활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오는 9~10일 서초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반포3차, 잠실주공5단지 역시 거래가 가능한 곳이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82㎡는 호가 17억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5000만원 떨어진 급매물들이 나와있는 상태다. 신반포3차 전용면적 99㎡는 15억5000만~16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5000만원 떨어진 매물들이 나온 상태다. 잠실 중개업소 관계자는 "1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들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자들의 문의만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거래로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조합설립 인가 전이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진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급매물 등장에 수요자의 문의도 계속됐지만 아직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은마 인근 부동산업소 대표는 "조합 설립 전인 은마아파트는 지위 양도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풍선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거래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대치동 소재 공인중개소 관계자도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 모두 대책 이후 은마아파트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고민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8㎡ 호가는 14억까지 올랐으나 5000만원 정도 떨어진 매물이 나와있다. 호가 14억원은 6.19대책 이후 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조합원지위 양도가 지난 3일부로 전면 금지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대책 전 전용면적 58㎡이 15억6000만원에 팔린 뒤 거래가 실종됐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해 조합원이 보유한 주택을 팔더라도 이를 사는 매수자는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문닫은 강남 부동산(사진:윤다혜 ydh@)


개포주공 1단지쪽 부동산업소들은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특히 개포주공 1단지 상가 내 중개업소들은 아예 여름휴가 공지를 내걸고 휴가에 돌입한 모습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말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0㎡는 14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지난 3일부터는 거래가 실종됐다.

 

급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반포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가격상승세는 둔화될 수 있으나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자들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무리하게 집을 산 매도자들은 대출 등 압박을 받다가 급매를 내놓는 경우가 늘어나겠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서로 눈치만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표자도 "대책이 나온지 얼마 안돼 급매물이 나온 것"이라면서 "강남쪽은 보통 매매가 10억원을 넘기는 등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덤덤하게 보는 매도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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