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7·2Q]대한항공, 유럽나간 여행객 덕에 순항

  • 2017.08.11(금) 11:32

중국 매출 26% 감소..유럽·동남아는 17~18% 늘어
작년 2분기보다 영업익 8.5%, 매출 3.1% 증가

대한항공이 지난 2분기 유럽과 동남아로 떠난 한국 여행객 덕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 여파로 중국 노선 매출이 급감했지만 유럽과 동남아에서 대체 수요를 끌어모으면서 항공여객 비수기임에도 안팎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72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조90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차손이 2565억원 발생한 데다 신형 기종 도입을 늘리면서 이자비용도 소폭 늘면서 20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6월말 기준 전체 부채의 58%인 75억달러 미화부채와 14.4%인 17억달러 규모의 기타 통화 부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년말 1208.5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이 6월말 1139.6원으로 하락하면서 외화부채를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떨어져 손실로 잡힌 것이다.
  
상반기 누계로 영업이익은 3643억원, 매출은 5조7712억원, 순이익은 3588억원으로 집계됐다. 
 

▲ 그래픽/유상연기자 prtsy201@


2분기 대한항공 본체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은 2조8513억원이었다. 매출 구성은 국제여객이 5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물 23.6%, 부대수익 10.3%, 항공우주 6.6%, 국내여객 5% 순이었다. 매출 비중을 작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국제여객은 0.8%포인트, 항공우주는 1.6%포인트 줄어든 반면 화물은 2.1%포인트 늘었다.
 
여객부문에서는 사드 여파로 중국노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유럽은 18%, 동남아는 17% 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대체 수요 개발을 통해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기준으로 유럽노선 14%, 동남아노선 11%, 대양주노선 4%, 미주노선 1% 등이 성장했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출발지 별로는 한국발 수송객이 12% 늘어났지만 해외발 수송객은 8% 줄어들어 전체 수송객 숫자는 총 3% 증가했다. 여객 매출을 지역별로 볼 때도 한국이 5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화물 부문의 실적 개선도 전체 실적 안정화에 보탬이 됐다. 세계적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대다수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 전체 수송톤은 또한 6% 증가했는데 한국발이 2%, 해외발이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노선별 매출은 비중이 가장 큰 미주노선이 16% 늘었고 동남아는 37%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이밖에 일본이 26%, 유럽이 4%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낀 올 3분기 쾌조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발 수요가 계속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많은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비엔나, 방콕, 울란바토르, 우르무치 등의 노선에 공급을 늘리거나 늘릴 예정이다.

 

반면 수요가 줄어든 모스크바 노선은 축소키로 했다. 내달부터는 처음으로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항공기도 들여온다. 중단거리용 130~150석 규모 신형항공기 'CS300'으로 연말까지 5대 도입이 예정돼 있다.

 

화물부문은 세계적 경기 회복세와 우리나라의 수출경기 회복세가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이에 탄력적 공급운영, 고객 대상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