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박창민號(호)' 1년만에 '좌초'

  • 2017.08.14(월) 14:51

박창민 사장, 취임 1년 앞두고 사의
최순실 연관 의혹·노조 반발 등 부담 작용

대우건설 최초 외부인 최고경영자(CEO)로 '낙하산' 논란까지 빚어졌던 박창민 사장이 결국 취임 1년을 앞두고 물러났다. 사장 선임 과정에 최순실씨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최근 노조가 감사청구 등 실력행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4일 박창민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23일 공식취임후 채 1년을 채우지 못한 시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회계이슈를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466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성과를 기록중이었다.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최근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창민 사장의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창민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은 지난해 인선 과정에서부터 제기됐다. 그동안 외부에서 임명된 적이 없었던 대우건설 사장 공모가 외부인사까지 확대됐고, 후보 공모 단계에서 박 사장이 낙점됐다는 소문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과정에서 박 사장의 이름이 언급되며 임명 과정에 외압이 행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커져왔다.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박 사장 임명과정에 대한 조사 등을 줄곧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대우건설은 박 창민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 및 수행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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