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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이후]직격탄 맞은 노원구…"여기가 강남이냐"

  • 2017.08.28(월) 17:15

투기지역 지정후 호가 급락, 거래 실종

"여기는 잘 사는 동네도 아니고 이제 좀 집값이 1000만~2000만원 오르나 했더니 바로 규제가 들어와서 오히려 집값이 전보다 빠졌다. 강남구와 왜 똑같은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거주자 A씨)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노원구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갭투자가 성행하며 급등했던 단지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고, 거래도 실종된 상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그동안 노원구에서 주목을 받아온 상계주공8단지는 대책이후 단 1건의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책 발표 직전인 1일 전용면적 38.52㎡가 3억3800만원에 거래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상계주공8단지는 그동안 급등세를 보여왔다. 1일 거래된 것과 같은 면적 아파트가 5월말 2억88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석달만에 5000만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같은 단지 전용 31.95㎡도 2억4800원에서 지난달말 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8.2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이 적용되자 분위기는 급반전된 상태다. 상계동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거래는 뚝 끊기고 매매가격이 저번주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재건축 분위기가 위축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98㎡의 경우 대책 전만해도 2억9000만원부터 3억2000만원까지 올랐지만 대책 후 얼마되지 않아 3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 상계주공8단지 모습.(윤다혜ydh@)


학원가로 알려진 중계동도 비슷한 분위기다. 중계동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중계동은 서라벌고, 불암고 등 명문학교가 많아 대책 전만 해도 이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중계동 대표 아파트인 대림벽산 아파트는 지난 2월과 6월 전용 141.45㎡가 최고가 8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대책 이후 7억3000만원대 정도까지 거래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중계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77㎡도 최고 6억2000만원에서 6억원 초반까지 낮아졌다.

 

중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계동도 마찬가지로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장미, 청구, 청솔 아파트단지 모두 지난달 호가가격 수준에서 실거래됐으나 2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월계동은 8.2 대책 전에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번 이번 대책으로 열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월계동 미륭아파트 전용면적 51.48㎡은 2억원 후반이었다가 올들어 3억원대 진입했다. 또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3억75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3억6000만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월계동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월계동은 한달새 2000만원이상 가격이 뛰고 매물이 사라질 정도였는데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지난 6.19 대책 때만해도 별다른 영향없이 가격이 올랐는데 이번에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공릉동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태강아파트 전용면적 49.6㎡는 대책 전에 2억7800만원 정도 거래됐으나 현재 2억6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익아파트 전용면적 84㎡도 1000만원정도 떨어진 상태다.

 

노원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매도 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많다"면서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거라는 관측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떨어졌다. 지난 14일(0.02%)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확대됐다.

 

▲ 상계주공5단지 모습.(윤다혜y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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