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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부동산]①숨죽였던 주택시장…서울 다시 '꿈틀'

  • 2017.10.08(일) 09:52

8.2대책 효과, 전국 주택매매가격 진정세
강남 재건축 등 열기 남아..정부 대책 주목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이 지났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축소 등 온갖 규제를 담은 대책답게 과열됐던 주택시장은 숨을 죽였다. 하지만 관망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다. 강남권 재건축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가을 이사 성수기를 맞으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준비중이다. 추석 연휴 전후 주택시장 분위기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편집자]
 

 

◇ 8.2대책 이후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 둔화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과열 양상을 보였던 주택시장은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8.2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 8월 0.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 8월은 조사 기준시점이 7월10일 대비 8월14일로, 지난 7월(0.18%)과 유사한 상승을 보였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왔지만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부터는 매매거래가 사라지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위축돼 직전 두 달 대비 상승률이 대폭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은 0.07%로 전월 0.45% 대비 0.38%포인트 줄었다. 8.2 대책 발표 직전까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노원이 급락한 데에 따른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노원구는 0.18%로 떨어지며 서울 25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성동구 역시  0.14%로 떨어졌다. 강남권도 강동구 0.14%, 서초구 0.13%, 강남구 0.09%로 내렸다.

KB국민은행 월간 시장조사에서도 수치만 다르고 결과는 같았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08%로 전월 0.24% 대비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15%로 전월 0.7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 가운데 노원구가 0.06%로 전월 1.07%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노원구는 8.2 대책 직전만 해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발표 등 개발호재와 저가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사실상 멈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8.2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부터 매매거래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다"며 "전월 대비 상승률이 크게 줄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고 강남권 재건축 중심의 국지적 과열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

 

수도권과 지방 등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경기는 0.18%로 지난 8월 0.3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8.2대책과 9.5대책이 연이어 발표됨에 따라 고양(-0.02%)은 하락 전환됐고 성남 분당(1.12%)은 전달(2.10%)보다 상승세가 크게 줄었다 인천 역시 0.29%를 기록하며 지난 8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폭도 8.2대책 직전 대비 크게 줄었다. KB국민은행 9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도 0.06%로 전월 0.12% 대비 하락했다. 울산(-0.15%)이 하락한 반면 대구(0.12%), 대전(0.09%), 광주(0.08%), 부산(0.07%)이 상승했다.

기타지방은 전월 0.11%보다 하락해 0.0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하락세다. 기타지방은 경남(-0.43%), 충북(-0.19%), 경북(-0.14%), 충남(-0.14%) 등이 떨어진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월간 자료에서도 충북과 경상도는 공급누적과 경기침체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대구 수성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되며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어 지방은 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강원(0.33%), 대구(0.32%), 제주(0.31%)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19%), 충북(-0.06%), 울산(-0.02%) 등은 하락했다.

 

▲ 전국 주택매매가격 하락 및 상승 상위 지역(자료:KB국민은행)

 

◇ 강남권 다시 '꿈틀'…추석 이후 지켜봐야


8.2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집값 안정을 되찾았다고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 0.09%로 전월보단 감소했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50층 아파트 재건축 허가가 나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의 호재로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이다. 성북·강북도 우이-신설선 개통호재 등으로 상승폭 축소가 소폭에 그쳤다.

 

추석이후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고 과열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대책 등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가계부채종합대책,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이사철, 정비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국지적 상승은 예상되나 추석 장기연휴와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상승폭은 예년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자금조달 신고 시행으로 심리적 부담에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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