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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부동산]④매매시장, 다시 뜨거워질까?

  • 2017.10.11(수) 13:59

강남 재건축 변수, 서울 집값 상승요인 작용
매매시장 전망 혼재…정부 후속대책 효과 주목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이 지났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축소 등 온갖 규제를 담은 대책답게 과열됐던 주택시장은 숨을 죽였다. 하지만 관망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다. 강남권 재건축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가을 이사 성수기를 맞으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준비중이다. 추석 연휴 전후 주택시장 분위기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편집자]

 

강남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서울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8.2 부동산 대책이후 숨을 죽여온 매매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부동산, 특히 주택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혼재된 상태다.

 

당장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침체된 매매시장 분위기가 단기간에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 서울 집값, 다시 우상향

 

서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강남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끌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8.2대책 직전인 지난 7월31일 기준 0.33%를 기록했다. 8.2대책 이후에는 ▲8월7일 -0.03% ▲8월14일 -0.04% ▲8월21일 -0.04% ▲8월28일 -0.03% ▲9월4일 -0.01% 등 9월 첫째주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6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18일에도 서울 집값이 0.04%로 올랐고 지난달 25일 기준 0.08%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25일 기준 0.55%로, 올들어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7월31일 0.66%을 거의 따라잡고 있는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 50층 허용 등 재건축 사업이 진척되면서 서울안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역시 0.12%로, 8.2대책 이후 가장 높은 매매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만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25~29일 기준 0.18% 올라 8.2대책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역시 송파가 0.29%로 가장 높았다. 잠실주공5단지가 4000만원 올랐고 송파동 한양 2차도 3500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달 중순 한양 2차 전용면적 126.9㎡는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면적 59.92㎡ 지난 8월말 5억1000만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초에는 5억9500만원까지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 1단지가 2000만원,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1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매매상승률 0.15%를 기록했다. 서초 역시 0.15%로, 잠원동 한신25차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이슈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 규제 본격화…"장기 상승, 어려울 것" 

 

서울 강남 중심으로 집값이 움직이고 있지만 장기간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건축, 재개발 등 변수가 작용하는 서울 수도권 지역과 다른 지역과의 양극화는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말까지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몰려있어 강남권 등은 기존 집값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 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을 제외한 지역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등 접근성은 좋으나 새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몰리는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서울에선 영등포, 성동, 마포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 규제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는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이어 주거복지로드맵 등 상당부분 다주택자를 겨냥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은상 센터장은 "정부에서는 단계별로 대책을 강화하고 있어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는 지역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11월이 넘어가면 주택시장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도 "재건축 단지들의 개별 호재로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추가적 대출 규제나 지속적인 세무조사를 고려하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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