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엎친데 덮친다' 지방엔 입주폭탄까지

  • 2018.02.22(목) 14:43

미분양 쌓이는데 올봄 지방 입주물량 5만6906가구
지방 주택경기 위축에 산업위축까지…후폭풍 커져

서울과 지방간 집값 격차가 벌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엔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질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한해 기준으로도 전국 43만가구 이상 입주가 예상되고 특히 경기와 지방 등에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지역 경기를 좌우하는 해운·조선에 이어 최근 철강·자동차까지 악재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집값의 추가하락, 미분양, 전세값 하락과 역전세난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서울만 벗어나면…미분양에 입주물량 부담

 

서울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는 반대로 지방은 입주폭탄을 맞을 판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9만335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나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서울의 4538가구를 제외하면 수도권(인천·경기) 3만1914가구, 지방 5만690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 국토부, 올 3~5월 입주예정 아파트

 

특히 3월엔 세종시(3286가구), 포항창포(2269가구) 등 지방에 2만5274가구가 쏟아진다. 5월엔 천안동남(2144가구), 김해주촌(1518가구) 등 지방에서 1만5896가구, 수도권에선 일산고양(1802가구), 서울답십리동(1009가구) 등 1만5027가구가 몰려있다.

 

문제는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이들 지역에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서울 미분양은 단 45가구에 불과한 반면 경기와 경남 충북 등엔 미분양 물량이 쏠려있다. 경기 8794가구, 경남 1만2088가구, 충남 1만1283가구, 경북 7630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집을 다 지은 후에도 빈집으로 남아 있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충남이 2339가구, 경북과 경남이 각각 1434가구, 1333가구나 된다.

◇ 쌓이는 악재에 올해 43만 가구 입주폭탄

 

 

올 한해 기준으로 봐도 전국에 43만가구 넘는 입주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경기와 지방 등에서 1만 가구 이상 입주하는 지역은 8곳에 이른다.

 

서울에선 송파구 단 한 곳만 1만 가구 넘게 공급되고 경기도에선 김포·시흥·용인·화성시가 모두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세종·천안·청주·창원시 등도 1만 가구 이상이 몰려있다. 이들 지역에서만 총 13만7523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전국 입주 예상 물량의 31%다.

 

특히 경기 화성의 경우 올 한해 입주물량이 무려 3만3000가구가 넘는다. 또 1만 가구를 넘지는 않지만 경기에선 하남시 9204가구, 평택시 8973가구, 남양주시 8715가구, 수원시 7613가구 등으로 각각 1만 가구에 가까운 입주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올해 총 3만499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송파구를 제외하면 서대문구(2363가구), 서초구(3728가구), 성동구(2970가구), 은평구(2779가구), 동작구(3179가구), 동대문구(2357가구) 정도가 2000~3000가구 수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1000가구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한동안 침체였던 주택시장이 2~3년 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을 쏟아낸 영향이다.

 

 

입주가 몰린 지역의 집값은 자연스레 하락세일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세째주(16일 기준) 화성시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0.01% 빠졌다.

 

동탄으로 좁혀보면 2월 둘째주(9일 기준) 매매값은 전주보다 0.02%나 떨어졌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동탄2신도시 입주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입주물량까지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만 가구 입주 지역 가운데 천안의 경우 2월 첫째주 0.01% 하락한데 이어 둘째주에도 0.06% 떨어졌다. 올해들어 1월부터 매주 하락세를 잇고 있고 올해들어 16일 현재 누적으로 0.29%나 빠졌다. 창원시도 올해들어 매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6일 기준으로 0.21% 하락했다.

화성을 포함한 이들 지역의 전세값은 떨어지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운·조선뿐 아니라 최근엔 자동차·철강까지 지역 경기를 좌우하는 주력산업 위축으로 인한 파장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주택시장은 올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입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 입주속도 지연,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이나 분양권 가격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