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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 본격화…예고된 '쏠림현상'

  • 2018.03.19(월) 17:15

디에이치자이 개포‧과천 위버필드 등 관심 높아
올들어 25개단지 미분양…'로또단지' 쏠림 우려

올 상반기 최고 관심단지였던 '디 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분양이 시작되면서 봄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 단지를 비롯해 3월 넷째 주에만 전국에서 1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나아가 올해는 45만가구가 공급된다.

하지만 분양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분양단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또 지역 및 단지에 따라 청약 시장 양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가파르게 상승했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청약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정단지로의 쏠림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 분양 60개 단지 중 미달 25개

19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분양한 60개 단지(민간주택 기준)중 25개 단지가 공급물량 만큼의 청약을 받지 못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지방 미분양 단지가 많았다. 땅값 상승 지역인 제주에서는 제주대림 위듀파크와 한림 오션 캐슬, 서귀포 법환 코아루와 마마뜰 노블레스 등 4개 단지가 모두 미달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경북 지역에서는 울진과 상주, 전남에서는 화순과 강진 등에서의 공급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수도권인 경기 지역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속출했다. 지난 2~3년간 대규모 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지역으로 꼽히는 평택과 김포를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 안성 등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 역시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대전에서 분양한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을 제외한 광주와 인천, 대구 등 광역시에서 분양한 대다수 단지에서는 청약자들을 채우며 체면치레했다. 



 
◇ '로또 단지' 쏠림현상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에는 전국에서 1만916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경기 과천시의 '과천위버필드(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등 수요자들이 기다리던 단지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잠했던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두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대규모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개관 첫 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견본주택을 찾았고, 3일 동안 4만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위버필드 역시 2만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 디에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에는 첫날부터 구름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당산동의 당산상아현대를 재건축하는 ‘당산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하고, 인천에서는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등도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만 보면 청약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입지적 장점과 한국도시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안정화 정책으로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가격 메리트까지 더해진 곳들은 이른바 '로또 청약'이라 불리며 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권에 있다. 2월 중순 이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인데 이어 최근에는 하락 전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건축 규제 강화와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 각종 규제책, 과거 착공 단지의 준공에 따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도 위축 혹은 조정 기간을 가지겠지만 일부 투자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몰려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높은 건폐율과 용적률 등 단점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프리미엄이 확실하다는 분석에 대규모 청약이 예상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청약 경쟁률 뿐 아니라 최종 계약상황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시공사 보증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계약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향후 다른 재건축 단지 청약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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