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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영구음영도 괜찮다'…계속되는 청약광풍

  • 2018.04.06(금) 15:00

1층 옹벽, 운동시설 등 핸디캡에도 '싼 가격' 경쟁력
좋은 입지 당첨되면 무조건 로또 인식

'292.3대 1'

'강북로또'로 불리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1순위 청약 최고경쟁률의 주인공은 전용면적 '59㎡G형'이 차지했다. 견본주택 오픈부터 논란을 일으킨 이 아파트 최저 가격인 4억6800만원짜리를 포함한 주택형이다.

59G형은 단 3세대만을 공급하는데 무려 877명이 몰렸다. 109동 2호라인으로 1층 가격이 4억6800만원, 2~3층이 6억5500만원이다. 이 아파트 1층과 2층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집이다.

109동 앞에 주민운동시설이 있고 동간 거리도 짧아서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 요소가 있다. 이 때문에 공급가격을 싸게 책정했다는 것이 시공사인 GS건설의 설명이다. 109동뿐 아니라 단지 동쪽 면에는 아파트 6층 높이의 옹벽이 설치돼 있어 전반적으로 1층 가격이 고층보다 무려 2억~3억여원 낮게 책정됐다.

 

83.6대 1이라는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84B형'도 1층은 5억8900만으로 전용 59㎡보다 가격이 쌀뿐 아니라 고층보다 2억79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이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과정에서 평균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견복주택 오픈 4일째 평일 낮이었지만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원정희 기자)

 


◇ '핸디캡 관계없다' 무조건 넣고보자

 

이런 논란에도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1순위 청약엔 30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1만 4995명이 몰렸다. 당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50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79대 1 경쟁률에 이은 두번째 높은 경쟁률인 셈이다.

사실 이런 논란이 발생한 곳은 이곳뿐만은 아니다. 디에이치자이개포 역시 인근 아파트 단지보다 높은 용적률과 건폐율로 인해 위치에 따라선 '영구음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1순위 청약에 3만명 이상이 몰리며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경우 인근 시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분양가격은 거의 2~3년 전 수준이고, 핸디캡때문이라지만 1층 가격이 2억원 이상 저렴해 젋은 세대 특히 자녀가 있는 세대엔 가격 면에서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약광풍 언제까지

국토교통부는 디에이치자이개포와 과천위버필드에 이어 뒤늦게 당산센트럴아이파크와 마포프레스트지자이도 위장전입 등의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약광풍을 잠재우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HUG의 분양가 통제로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고 앞으로도 서초, 과천, 고덕 등 좋은 입지의 분양단지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중 삼성물산이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건축하는 청량리롯데캐슬도 분양한다. 양천구 신정뉴타운에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신길8구역을 재건축하는 신길파크자이 등도 줄줄이 이어진다. ☞관련기사[포스트]봄 분양시장 개막, 주목할 단지는?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기존 재고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분양단지의 경쟁률을 보면 지난해 가점제 확대 등 청약관련 규제를 강화하기 직전 인기단지 경쟁률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더욱 과열된 분위기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41대 1, 서초센트럴아이파크는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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