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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청약 가점 70점이라…' 이거 실화냐?

  • 2018.04.23(월) 14:38


서울에 '로또 청약'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주춤하면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청약시장으로 몰리는 것인데요.

특히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의해 분양가가 조절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단지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로또 청약 단지가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1순위 청약통장만 들고 있다고 해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 대책에 의해 청약가점제가 적용되고 있어서죠. 이제는 1순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가 당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일반지역이라면 가점으로 뽑는 비율이 높지 않아 크게 상관없지만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와 투기과열지구 등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85㎡ 초과 주택은 50% 이하에서 지자체장이 결정하는데요.

투기과열지구도 마찬가지로 85㎡ 이하는 전부 가점제로, 85㎡ 초과면 절반의 물량이 가점제를 통해 당첨자가 결정됩니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 가점이 중요해진 것은 8‧2대책을 통해 서울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까닭이죠.

그러면 서울에선 가점을 몇 점이나 받아야 당첨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올들어 지금까지 가장 핫(Hot)했던 '디에이치자이 개포' 사례를 한 번 보겠습니다.

▲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 단지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평형은 전용 63㎡ P타입(90.69대 1) 이었습니다. 이 주택형의 당첨자들 평균 청약 가점은 71.6점인데요. 전체 평균 가점은 66점을 기록했습니다.

강남에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있다면 영등포에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명성을 입증했는데요.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이 79.9대 1, 최고 경쟁률은 919.5대 1을 기록하며 경쟁률 자체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앞섰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가점도 더 많이 필요했는데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전용 46㎡ 주택형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73.5점, 이 단지의 전체 평균 가점은 62.4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논현 아이파크와 e편한세상 보라매 2차의 청약 당첨자 평균 가점은 각각 53.9, 52.1점을 기록했고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는 65.6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민간분양 단지 당첨자들의 전체 평균 가점은 59점 수준이네요.

모두가 탐내는 평수와 타입의 아파트는 적어도 70점, ‘이 정도면 분양 당첨이 가능 하겠다’ 기대할 수 있으려면 60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점수는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요? 일단 가점 항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청약가점은 무주택 기간(이하 만점 32점)과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뉩니다. 만점은 84점이죠.

딱 봐도 만점이 높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에 따라 당첨될 수 있는 가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70점을 넘으려면 무주택 기간은 15년 안팎, 부양가족 수도 4명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11년은 넘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하면 가점이 70점이 되네요.(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수 4명, 청약통장 가입기간 만 11년 이상~12년 미만)

60점 벽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주택 기간은 12년 이상(13년 미만)이고 부양가족 3명, 청약통장은 12년 이상 꾸준히 부어야 60점을 받을 수 있네요.


이것만 본다면 15년 이상 '집 없는 설움'을 겪으며 살았고 부양가족도 3~4명으로 사실상 자녀 3명 이상이거나 2명이라면 부모님도 모시는, 게다가 12년 이상 청약통장을 들고 내 집 마련을 꿈꾼 자들이 당첨의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정부가 공언한대로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양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기도 한데요. 한편으로는 너무 높은 장벽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지는 것은 물론, 일각에서는 위장전입 등 편법이 성행해 시장이 혼탁해지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새 아파트 분양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청약가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더 높은 확률로 청약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서죠.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청약 점수를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무주택기간 산정 방법부터 자신의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와 청약통장 가입 시점 등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아껴왔던 청약통장을 꺼내든 당신, 청약점수 계산부터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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