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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부동산 정보, 삶고 굽는 건 내게 맡겨라

  • 2018.05.14(월) 11:22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거래, 분양, 금융, 등기 등 집관련 의사결정 정보 제공"
"직방, 부동산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일조"

"영진님~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있으신가요. 전 회의 말미 대표님의 이 얘기가 제일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한번은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매일 회의를 하면서도 매번 그렇게 여쭤보는 것은 그만큼 (역할이)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하 랩장)이 이곳에 둥지를 튼지 한달을 갓 넘겼다. 함영진 랩장을 포함해 대표, 기획, 개발파트 등 주요 담당자들이 모여 매일 회의를 하는데 그때마다 마지막엔 꼭 다시한번 되묻곤 한단다.


그만큼 함 랩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자타공인 부동산 전문가다. 최근 부동산 리서치 분야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부동산정보업체에서 직방으로 자리를 옮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택의 배경이 궁금했다. 함영진 랩장은 "직방은 스타트업의 특성상 성장이 빠르다"며 "이런 조직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의 민족이나 쏘카 등 스타트업이 매출 1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직방도 부동산 대표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보였고, 이런 기업에 일조를 하고 또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매력이 컸다"고 덧붙였다.

 

▲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빅데이터랩은 함영진 랩장이 합류하면서 새로 꾸려진 조직이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빅데이터랩의 업무계획과 향후 운영방안 등을 고민하는 사이 한달이 금세 지났다는 그다. 지금은 빅데이터랩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산재돼 있는 오픈 데이터를 찾고, 가공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함 랩장은 "부동산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가 시장에 널려 있다"며 "공개된 정보를 잘 수집·가공해 직방 플랫폼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매입·매각·임대차 등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잘 가공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고 미니멀한 UX(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로 수요자들이 직방 어플을 찾는, 효용성이 큰 어플로 만들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실거래가나 인구이동 정도의 DB이지만 앞으로 부동산거래, 분양, 금융, 소유권 이전 등기 정보 등을 구축할 것"이라며 "아직은 시계열이 짧지만 2~3년 혹은 3~4년 쌓아가면서 이런 정보를 융복합해 보여주는 작업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령 아파트 세대별, 혹은 입주연차별로 가격 수준은 어떻게 변하는지, 최근 조정대상지역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지역별로 그룹핑을 하고 이런 지역들이 과거에 비해 입주물량이나 거래량, 청약경쟁률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내부적으로 수요자들의 트래픽이 어느 쪽에서 많이 일어나는지 등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작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함영진 랩장의 합류와 비슷한 시기에 직방은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호갱노노'를 인수했고,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의 다음부동산 서비스 운영 및 고도화 작업도 맡게 됐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으로서, 또 최근 떠오르는 프롭테크(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기업으로서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서 함영진 랩장은 "미국의 부동산포털인 질로우는 딥러닝을 통해 해당 주택의 적정가격을 제공하고, 트룰리아는 주변 지역의 방화, 범죄율 등의 서비스로 수요자들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해당 지역에 CCTV는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재건축을 하는 경우 건폐율 등을 고려해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앞으로 주택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는 DB를 잘 쌓고, 정리하고 또 잘 노출하기 위한 준비작업 정도"라면서 신중한 입장이다.

 

 

직방에서 그는 새내기다. 스타트업이다보니 구성원들의 연령대가 30대로 젊고 모두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이용한다. 함 랩장은 물론이고 대표실조차 없는 스마트오피스 형태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확연하다. 실제 사무실 곳곳에선 삼삼오오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젊은 스타트업의 냄새가 물씬 난다. 이런 분위기에 적응(?) 중이라는 함 랩장은 "제 역할을 잘 안착시켜서 저와 회사가 같이 성장하고, 또 유저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언급했다.

 

직방이 프롭테크 기업으로, '한국판 질로우'로 성장해 가는 모습, 또 그 속에서 함영진 랩장의 역할에도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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