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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여의도 개발 호재에 '꿈틀'…진화 나선 정부

  • 2018.07.23(월) 16:28

김현미 장관 "대규모 개발계획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보유세' 불확실성 해소에 개발호재까지 '집값 다시 오를라'

집값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꿈틀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부동산규제의 마지막 카드로 여겨지는 보유세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오히려 '나올 만한 악재는 다 나왔다'며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서울시의 용산 마스터플랜과 여의도통합개발 계획 등으로 부동산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의 용산, 여의도 개발계획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긴밀한 논의가 필요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도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주한미군사령부가 6월 29일 서울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갔다. 1945년 해방 직후 용산에 미군이 들어선 지 73년 만이다. 주한미군이 떠난 자리엔 국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보유세 발표, 되레 '불확실성 해소' 판단

시장의 기대감은 종부세 발표 이후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 상승해 전주 0.08%보다 확대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통합개발 계획을 언급하면서 영등포구는 0.24%나 올랐다. 용산 역시 전주보다 0.2%오르면서 지난 3월 둘째주(12일) 0.2% 오른 이후 18주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서울시의 용산 마스터플랜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여의도 통합개발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지역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강남 지역이 석달여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각종 규제의 직격탄을 맞으며 14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던 강남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는 지난주 0.01% 상승했다. 13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던 송파는 0.04% 상승으로 전환했고 서초 역시 14주 동안의 하락세를 끝내고 0.01% 상승했다.

정부가 종부세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예상보다 세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오히려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왔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여의도·용산 개발호재에 따른 반짝 거래로 보여진다"며 "거래량도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월 1만3828건으로 치솟았다가 ▲4월 6220건 ▲5월 5484건 ▲6월 4815건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7월 현재(23일)까진 3766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6월보다는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용산·여의도 개발 호재에 '꿈틀'…가을 거래량 회복 관건

대형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더욱 커지자 정부 안팎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겨우 안정된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미 장관도 이날 "여의도와 용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시계획은 시장이 발표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되려면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실현 가능성이 있고, 법령 준수 등이 함께 이뤄져야 현실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정부의 일관된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고려하면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온도차는 있지만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채 수요가 강남, 용산 등으로 유입, 급매물이 팔리면서 집값이 상승했다"면서도 "거래량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가 상승이 큰 힘을 갖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을 부동산시장이 거래량을 회복하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위원은 "8월말부터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성수기로 진입한다"면서 "양도세 중과, 임대사업 등록, 재건축 지위양도 금지 등으로 매물이 쏟아질 환경은 아니지만 시장이 호재에 민감도가 높아져서 8월말 이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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