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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②힘 떨어지는 성장엔진

  • 2018.08.06(월) 11:19

현대건설·삼성엔지 이어 대우·대림도 외형 뒷걸음질
국내 주택사업 지탱, 플랜트 등 해외 사업 기대 이하

아직까진 국내 주택사업이 버텨주고 있지만 해외부문 성장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건설사들의 성장엔진도 뒷걸음질 쳤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7개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두 곳만이 매출 하락세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까지 가세해 모두 4곳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외형 감소세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국내 주택사업이 점차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데 해외부문 신규 수주가 하반기에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을 경우 건설사의 매출감소와 성장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 개포 재개발 단지인 현대H.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7조77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주요 7개 상장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는 2위인 GS건설과의 격차도 1조원 정도 벌어져  여유가 있는 편이다. 2분기 매출액은 4조2401억원으로 무려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8% 감소했다. 국내에서 5.2%(2435억원) 줄었고, 해외에서 8.7%(3257억원) 감소했다. 현대건설 측은 아랍메리티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공사 준공 및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며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라크 카르빌라,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 쿠웨이트 NRP, 우즈벡 GTL,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등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중반대에 돌입하면서 올해 하반기 외형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GS건설은 수익성과 함께 외형성장도 순항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 기준으로도 삼성물산을 제치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상반기 6조70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7.8%나 성장했다.

인프라(토목)와 전력부문에서 각각 7.9%, 22.1% 빠졌지만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건축·주택부문 매출이 14.4% 증가했다. 플랜트의 경우 작년 상반기 1조4430억원에서 2조1170억원으로 46.7%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해외매출이 무려 58.6% 성장하면서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문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3조57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490억원(26.5%) 증가했다. 반면 해외부문은 2조5530억원으로 4950억원(16.2%) 감소했다. 

공종별로 봐도 빌딩이 3조8340억원으로 작년의 3조14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인프라와 플랜트는 각각 4.5%, 30.8% 감소했다. 특히 플랜트의 경우 작년 상반기 1조원대에서 915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매출규모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작년 상반기보다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둘다 해외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 주택건축 부문은 증가했지만 토목과 플랜트에서 각각 17.2%, 16.4% 빠지면서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됐다. 특히 플랜트의 매출총이익은 -11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698억원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10%를 기록하는 등 수익을 갉아먹었다. 해외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220억원 수준의 비용을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플랜트 매출감소는 향후 대우건설 이익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감소 영향이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특별한 수주 증가 없이는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양호한 영업이익 흐름을 보인 대림산업(건설계열계)이지만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감소했다. 대림산업을 비롯해 대림C&S, 삼호, 고려개발, 주요 해외법인 등에서 모두 매출이 줄어들었다.

대림산업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을 보면 올해 상반기 주택과 토목부문은 증가했지만 플랜트부문이 무려 39.5% 빠지면서 매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대형 플랜트 현장이 준공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수적인 해외 수주 기조를 볼 때 이같은 외형 축소와 성장성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도 13.7% 감소했다. 화공과 비화공 모두 외형이 줄었다. 화공부문은 9973억원으로 18.5% 감소했고 비화공도 1조568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1일 기업분할로 인해 5~6월 연결기준 실적만 공시됐다. 4월 결산실적을 포함해 별도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26.9% 증가했다. 주택사업 호황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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