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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業 체인지]③개발부터 서비스까지

  • 2018.08.21(화) 09:00

부동산 산업변화…종합회사 변화 필요성 제기
개발부터 보유, 임대‧관리 등 토탈서비스 제공해야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은 필수 항목이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주택 개발‧공급은 국내 부동산 산업의 주를 이뤘다.

하지만 주택보급률 증가로 관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했고,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개발 수요는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파생됐던 감정평가업과 부동산 중개 등의 업종도 덩달아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부동산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종합 부동산회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중개업이 생존하기 위한 조건으로 업무 영역 확대를 조언했다면 종합 부동산회사는 국내 부동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국내 주택시장은 아직까지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고, 서울과 일부 수도권 등 국지적으로는 매매 수요를 바탕으로 집값 상승세가 꾸준하다. 국내 부동산 산업 역시 아파트 건설‧분양에 치중한 구조다. 공급된 주택을 수요자와 연결해주는 개별 중개업자들도 산업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신규 주택수요 둔화와 주택가격 안정화가 지속되는 성숙화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1980년대 69.4%에서 2000년에는 87.7%, 2010년 89.6%를 기록한데 이어 2011년에는 90.1%로 분석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태다.

 

사회 구조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다. 경제적으로도 연평균 성장률 3% 이하의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소득 양극화는 심화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국내 부동산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규모 개발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개발 공급업과 중개업, 감정 평가업 등도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 사업이 축소되면 보상평가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부동산 거래보다는 이용과 관리 등이 중요해져 중개업 활동 영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이같은 변화의 추이를 국내 부동산 산업이 받아들이려면 부동산 개발부터 임대 관리까지 담당하는 종합 부동산회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심부 복합 개발사업을 비롯해 보유와 관리부문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는 종합 부동산 회사가 존재한다.

 

이들은 부동산 중개에서 관리 등 연관분야까지 사업화하면서 부동산 관련 종합 서비스 기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종합 부동산 회사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산업은 건설산업(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주거 서비스산업(소프트웨어)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가치 향상을 지원하는 서비스산업 개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오 한국감정원 부연구위원도 "부동산 산업내 각 업종은 업무영역 확대와 통합화를 통해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종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유사업종간 업무 통합 등을 거쳐 종합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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