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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②현대건설 '맏형' 체면은 살렸다

  • 2018.11.05(월) 09:07

현대건설‧GS건설, 불황 속에서도 매출 증대
대림산업 줄어든 외형…대우건설도 부침 지속

보수적인 사업 기조 탓일까. 국내 건설사들의 외형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해외 사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맏형인 현대건설은 매출만큼은 굳건했다. 여기에 올들어 국내 건설사중 가장 빛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GS건설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은 작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모습이다.

 

 

◇ 현대건설 1위 수성…GS건설, 삼성물산 추월

 

잠정실적을 발표한 상장 대형 건설사(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전환으로 전년 비교대상에서 제외) 3분기 총 매출액은 16조7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 4조48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경쟁사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5.7% 증가한 값이다. 영업이익과 수주부문 실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증대는 그나마 현대건설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6%(이하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12조2646억원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3분기 선전했지만 상반기에 부진했던 부분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2위 자리는 GS건설이 차지했다. 올들어 GS건설은 업계 전체를 주도하고 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매출도 마찬가지다. 3분기 매출은 13.4% 증가한 3조1973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더 화려하다. 16.3% 증가한 9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이후 가장 큰 숫자다. 경쟁사들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는 점에서도 GS건설의 외형 성장은 빛날 수밖에 없다.

매출 증대는 역시 국내 건축‧주택 사업이 이끌었다. 이 부문에서만 5조4280억원(3분기 누적)을 벌어들였다. 이와 함께 플랜트 부문에서도 3조1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3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건설부문)은 9.7% 줄어든 2조824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8조5920억원을 벌어 전년(9조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우건설은 간발의 차로 삼성물산 뒤에 자리 잡았다. 이 회사 매출액은 11.9% 감소한 2조728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택사업은 꾸준했지만 최근 2년 동안 플랜트 부문에서 일감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영향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 역시 5.7% 감소한 8조3452억원에 머물렀다.

 

◇ 대림산업 외형 축소…삼성엔지니어링 '회복중'

 

대림산업은 덩치가 확 쪼그라들었다. 3분기 매출액(건설계열 계)은 31.7% 급감한 2조1821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15.3% 줄어든 7조4285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중동 발(發) 쇼크 이후 보수적인 사업 기조를 유지한 것이 외형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회사는 원가절감에 주력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3분기 매출액은 0.9% 증가한 1조3058억원이다. 올들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나쁘지는 않은 숫자다. 다만 3분기 누적으로는 9.3% 줄어든 3조8719억원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 93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사업회사 분할로 비교 시점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이 회사가 전국 곳곳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90% 이상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주택사업의 강점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안정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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