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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문한 대림산업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현장은?

  • 2019.03.11(월) 17:32

올 하반기 준공, 브루나이 역대 가장 큰 교량사업
"입찰 당시 가장 높은 공사비, 기술력·신뢰바탕 수주"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림산업에서 건설중인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템부롱대교는 대림산업이 지난 2015년 수주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입찰 당시 대림산업은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냈지만 특수공법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현장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태섭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 및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가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브루나이의 신뢰를 상징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도 이런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총 길이는 30㎞에 이르며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발주됐다. 대림산업이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수주금액은 약 75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템부롱대교 입찰 당시 대림산업은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냈다. 당시 1~3위는 중국업체가 차지했다. 그럼에도 대림산업은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단축에 대해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해 최종 수주했다는 데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사업은 가격보다는 기술력과 대한민국 건설회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템부롱대교(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은 데는 앞서 브루나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리파스대교를 완벽하게 건설한 점이 한몫을 했다. 2017년에 준공한 리파스대교는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로 우리나라의 한강과 같은 브루나이 강 위에 놓인 교량이다.

대림산업은 이슬람문화를 설계에 과감히 반영해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탑 높이가 157m로 고층빌딩이 없는 브루나이에서는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주탑을 이슬람사원을 상징하는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만드는 등 현지화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윤태섭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은 "해상특수교량 분야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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