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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SR 승무원 첫 공동파업…'우리 귀성길은?'

  • 2019.09.11(수) 14:17

승무원 임금인상 및 본사 직고용 등 문제로 550여명 파업
추석연휴 11~16일 혼란 우려에…"총 725명 대체인력 투입"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 운영사) 소속 승무원들이 오늘(11일)부터 추석 연휴 6일간 공동 파업을 벌인다.

이번 연휴에 총 3356만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보여 고속철도를 이용해 귀성길‧귀경길에 오르는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다만 파업 기간에 열차가 정상 운행하고 코레일, SR, 코레일개발본부 등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내 혼란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SRT 수서역에서 한가위 SRT 승차권을 예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SR

◇ '임금 인상‧본사 직고용' 불발→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1일 오전 4시부터 추석 연휴 다음 날인 16일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 소속된 KTX‧SRT 승무원 등이 임금 인상과 코레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에 나선 것.

두 고속철도 승무원이 함께 파업하는 건 지난 2016년 말 SRT 개통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 안전업무 직접 고용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노사전협의회) 합의 사항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올해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달 최종 교섭이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중지되면서 91.5%가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자 지난 2일부터는 승무원들이 사복 투쟁을 벌였으며, 6일엔 서울역에서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노조는 11일부터 파업과 함께 선전전‧집회‧문화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 귀성‧귀경길 걱정…"큰 무리 없어"

철도를 이용해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승객 입장에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각 사와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의 승무원 670명 중 556명(83%)이 파업에 참여한다.

고속철도 승무원은 열차 내에서 승차권 검사와 노약자 승하자 보조, 객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이들의 파업이 열차 운행 자체에 어려움을 주지는 않지만 안내 방송, 치안 및 질서 유지 등을 맡고 있어 승무원이 부족할 경우 열차 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코레일, SR,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총 725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전체 승무원 533명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62명과 본사 및 지역본부 직원 500명을 포함해 총 562명이 추석 연휴 기간 근무한다. 열차당 투입되는 승무원 수는 1~2명이며, 1일 평균 운행열차는 374편이다.

SR도 승무원 137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52명과 본사 관리자 13명 등 65명이 복무한다. 또 본사에서 승무 경험이 있는 직원과 8시간씩 이틀 동안 승무 교육을 받은 직원 101명이 투입된다. 연휴기간 가동 인원은 총 166명이다. 열차 1개에 탑승하는 승무원 수는 3명이며, 1일 평균 운행 열차는 144편이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도 추가로 124명의 직원이 투입된다.

고속철도 관계자는 "대체 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열차 내 서비스나 안내 업무 등을 수행하기에 차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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