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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서울 아파트 1.2% 오를 듯…변곡점은 2분기"

  • 2019.12.25(수) 11:00

주산연, 2020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
"서울진입 수요‧공급부족 심리 등 상승압력요인 잠재"

"2020년을 내다봤을 때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마이너스가 될 만한 하방요인이 딱히 없습니다. 서울이 마이너스까지 갈 시장이 아니죠."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이 지난 24일 내년 서울 집값 상승률을 전년대비 1.0%, 아파트값 상승률은 1.2%로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연말에도 열여덟번째 부동산대책(12‧16 대책)을 내놓았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서울 진입 수요 등 잠재된 상승압력 요인이 있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4일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2020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채신화 기자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규제강화 정책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풍부한 시중 유동성, 공급축소에 대한 우려,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승기대 심리 등이 반영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 주택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0.8%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0.9% 하락할 거라고 보면서 전국 집값은 보합(0.0%)선을 유지할 거라고 내다봤다.

김덕례 실장은 "서울이나 수도권 집값이 마이너스가 되려면 지속적인 하방 경직성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 규제 외엔 딱히 없다"며 "지난해를 정점으로 공급 리스크가 헷징되고 풍부한 유동성, 금리인하 등이 있어 이른바 '현금 부자'들은 여전히 기회만 되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2분기가 주택 가격 흐름의 변곡점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권영선 책임연구원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강화가 지속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유예기간이 내년 상반기에 종료돼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덕례 실장도 "내년 4월 분양가 상한제 유예 만료, 6월 총선 등 허들을 넘고 변곡점을 지나야 한다"며 "안정적인 서울주택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시 주택 공급, 경제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대출조세 정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2020년 주택매매거래는 올해(74만8000건) 거래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8% 증가한 81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은 10~20% 내외로 감소하면서 인허가 41만 가구, 착공 34만 가구, 분양 25만 가구, 준공물량 46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의 5대 변수로는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금리 ▲거시경제여건 ▲재개발‧재건축 규제 등을 꼽았다.

권영선 챔임연구원은 "과잉공급요인에 의한 가격하락 위험은 비서울지역에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유동성 영향력 및 정부 규제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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