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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의왕·인천 등 억 단위 '뚝뚝'…하락세 이어질까

  • 2022.01.05(수) 06:25

작년 집값 급등 GTX 라인, 최근 '이상 기류'
"일부 조정 불가피"…장기 상향 전망도

경기 의왕과 안양 인덕원, 인천 연수 등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서 최근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최근 하락 거래가 눈에 띄게 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들에서 지난해 GTX 개통이 '투자 호재'로 여겨지면서 다소 과하게 오른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GTX가 착공하거나 개통하는 등의 시기가 오면 집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의왕·인천 등 GTX 라인 실거래가 하락 늘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TX 개통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에서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가 37% 이상 올랐던 경기 의왕에선 불과 수개월 전보다 1억~2억원가량의 낮은 가격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내손동의 의왕내손e편한세상의 경우 지난해 8월에는 전용 84㎡가 11억원대에 거래됐는데, 12월에는 9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년도 안 돼 2억원 넘게 집값이 떨어진 셈이다.

안양 동안 평촌동 인덕원대우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2억원이 넘는 거래가 있었지만 11월 들어서는 9억원 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천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에서 전용 116㎡가 10월까지만 해도 11억원대에 거래됐지만, 11월에는 9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 지역들은 아파트 가격이 지난 한 해에만 30% 이상 오르며 주목받은 곳들이다. 의왕과 인천 등은 집값 상승률 전국 1위를 다툴 정도였다. 하지만 집값이 너무 급등한 데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해 연말 들어서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세에 접어들거나 하락 반전하는 경우가 늘었다. 안양동안과 경기화성, 의왕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호재 잠잠해진 탓…장기적으로 봐야"

전문가들은 지난해 GTX 라인 지역들의 집값이 다소 과하게 올랐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실질적인 수요가 몰렸다기보다는 GTX 개통 발표 자체가 '투자 호재'로 작용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 지역들은 실질 매수 수요가 풍부하게 받쳐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집값이 오른 탓에 조정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며 "GTX 개통이 발표된 이후에 올랐다는 측면에서 보면 당분간 집값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도 "단기간에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다만 이런 하락세가 장기적으로도 지속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향후 GTX가 실제 착공을 하거나 개통할 경우 다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준석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GTX가 지나가는 지역의 호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GTX를 직접 타보고 속도를 체감하기 시작하면 인근 집값은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민 위원은 "역이 개통한 뒤에는 아무래도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르는 상황이 오긴 할 것"이라며 "지하철역 개통과 마찬가지로 발표 시점이나 개통 시점 등의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GTX가 실제 언제 착공하고 개통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면이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공사의 진척 현황 등을 잘 파악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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