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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서울플랜]서울 도심·여의도·강남 경쟁력 더 높인다

  • 2022.03.03(목) 10:31

여의도 용산정비창과 연계, 잠실·서초로 '강남 확산'
도보 30분' 생활권 추진…지상철도 지하화

서울도심이 활발한 정비사업을 통해 재탄생할 전망이다. 여의도는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해 국제업무기능을 연계, '글로벌 혁신 코어'로 발돋움한다. 잠실과 서초는 강남의 업무기능을 나눠맡을 계획이다.

서울 전 지역은 '도보 30분' 생활권으로 거듭난다. 업무, 여가, 쇼핑 등 모든 일을 걸어서 30분 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4+1 중심축 개발 계획 / 자료=서울시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도심·여의도·강남 고도화

3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3도심 7광역중심 12지역중심'의 기존 중심지 체계를 유지한다. 다만 3도심의 기능을 고도화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도심은 새로운 정책 방향에 따라 정비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는 높이규제를 유연화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용적률을 상향시킬 계획이다. 소규모 필지 위주 개발은 체계적이고 규모있는 개발로 전환한다.

△국가중심축(광화문~시청) △역사문화관광축(인사동~명동) △남북녹지축(세운지구) △복합문화축(DDP) △글로벌상업축 등의 '4+1'축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의도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코어'로 조성된다.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업무 기능과 연계할 계획이다. 샛강, 올림픽대로의 입체적 활용 방법을 찾고, 노량진 일대 가용지 활용을 추진한다.

강남의 업무기능은 잠실, 서초 등으로 확산시킨다.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가용지를 창출하고, 이들 지역과 중심기능을 나눌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지난 10년간 유연성 없는 보존 중심 정책에 따른 정비사업 제한으로 활력을 잃었다"며 "성장이 정체된 지역에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서울시

일·여가 모두 '걸어서 30분 OK'

서울시는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서 업무,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보행 일상권'을 도입한다. 디지털 대전환, 코로나19 등으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개념이다.

지역 분석을 통해 부족한 시설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필요한 지역에는 용도지역을 새롭게 부여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주거밀집지역에 업무·상업 기능을 위한 용도지역을 부여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도보 30분 거리에 일자리, 여가문화, 수변녹지, 상업시설, 대중교통거점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리는 자립적인 생활권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서울 어디에 살든 수준 높은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고, 지역균형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전역 61개 하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 공간'을 재편한다. 녹지·체육공간 등 획일적인 수준에 머무른 공간 활용방안을 다양화하고, 보행,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하천의 크기와 위계에 따라 △한강 △4대 지천(안양·중랑·홍제·탄천) △소하천·지류 등 3종류로 구분하고 맞춤 전략을 마련했다.

한강은 여의도·압구정 등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한다. 수변과 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업무·상업·관광 중심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명소로 조성하며, 소하천·지류에는 수변테라스 카페 등 생활공간을 마련한다.

자료=서울시

교통 정책으로는 '지상철도 지하화'와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지상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도시공간 단절, 소음·진동 등의 문제를 해결해 생활환경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교통 인프라로는 △자율주행 △서울형도심항공교통(UAM) △모빌리티 허브 △3차원 신(新)물류네트워크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마곡, 강남, 여의도 등으로 자율주행 시범 운영지구를 확대하고, 2026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를 2차로 이상 모든 도로로 확대한다.

서울형 UAM은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에 시범노선을 운영한다. 용산·삼성·잠실에는 UAM 터미널을 설치한다. 민간에서 대규모 터미널 개발에 나서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대면·디지털전환 및 초개인·초연결화 등 최근의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고민 또한 충분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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